챕터1
>월요일. 비.
오늘 아틀란티스에 새로운 멤버들이 입주했다.
<para\>수리 작업의 주요 담당자로서, 이 황금시대의 유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para\>신선한 피가 들어오는 것이 기뻤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의 느낌은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para\>일곱 개의 첨탑이 아치를 이룬 이 건물을 보면서, 해상 요새, 대양의 기적, 수상의 왕관 등 찬사의 말들이 <para\>마음속을 스쳤다.
하지만 역시 가장 적합한 이름은 “아틀란티스” 그 자체의 이름이었다.
이런 놀라움을 잊지 않기 위해, 여기에서 일하는 날마다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기로 맘먹었다.
<para\>이 연구소에서 가져온 Ω 파일은 이미 공중 정원의 결정적인 무기가 됐지만, <para\>연구소 자체의 가치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para\>해상 요새로서의 전략적 의미를 떠나, 이곳 단말기에 남아 있는 다양한 논문과 책들은 <para\>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귀한 것들이었다.
기술의 단절은 학생 신분으로 공공 기초 교육 센터의 수업에서 첫 번째로 배운 것이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의 지식 영역은 황금시대에 비해 공백이 있다고 하셨다.
낯선 공식과 이론을 봤을 때, 난 비로소 그 사실을 실감했다.
<para\>이전부터 여기에서 일했던 사람들에게 이 논문과 책들은 그저 시간을 보내거나 머리를 식히는 여가 활동에 <para\>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공백을 보충하는 중요한 퍼즐 조각이 됐다.
<para\>난 아직도 고고학 소대가 그 글자들을 보고 머리를 감싸며, 통곡하는 모습을 기억한다. <para\>그들 중 일부는 황금시대의 교사였던 거 같았다.
고고학 소대가 가치 있는 것들을 모두 챙겨간 후...
<para\>이 표현이 다소 부적절하게 들릴 수는 있겠지만, 그들의 열정적인 태도를 목격한 후에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para\>일단 이렇게 표현하기로 했다.
주둔 인원은 계획대로 수리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우리는 영점 에너지 원자로가 어떠한 형태로든 재가동되지 않도록 완전히 폐쇄했다.
또한 제어 시스템을 초기화하고 중복 데이터를 제거해 이 연구소가 다시는 제어 불능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했다.
<para\>하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부분이 너무 많았다. <para\>아틀란티스는 퍼니싱의 침식은 피했지만, 세월의 침식은 피할 수는 없었다.
<para\>게다가 일부 구조물에 사용된 재료는 현재 인류가 잃어버린 기술 중 하나였기 때문에, <para\>수리 작업이 좀 더 어려워지고 있었다.
다행히 엔지니어들이 대체 방안을 생각해 냈다. 역시 "방법은 어려움보다 많다."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맞았다.
후... 여기까지 쓰자.
안경을 쓴 여성이 단말기의 시간을 확인한 후, 자신 앞에 놓인 일기장을 덮은 후 서랍에 넣었다.
시험 삼아 물어본 건데, 안전 부서가 정말로 동의해 줄 줄은 몰랐는데.
담당자는 일기장을 넣은 서랍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겼다.
근데 종이에만 기록을 허용한 건, 쉽게 검사하기 위해서였을까?
담당자가 안경을 들어 올리며 다소 피곤한 눈을 문질렀다.
교대할 시간이네.
자리에서 일어난 담당자가 딸깍 소리와 함께 문을 열었을 때, 뜻밖의 인물과 마주치게 됐다.
리온. 왜 네가 여기 있는 거야?
힉!
목소리가 왜 그래?
담당자의 등장에 깜짝 놀란 리온은 수려한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괴상한 소리를 냈다.
또 길을 잃었어? 의료부는 저쪽이야.
담당자는 이 젊은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말주변이 없는 리온은 자신에게 주어진 의료 임무를 항상 말없이 수행했다.
연구소가 너무 커서, 지도를 보고 걸어도 길을 잃기 쉬워. 그러니 자기 부서로 가는 길을 잘 기억해야 해. 알겠지?
상대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담당자가 근무지로 가려고 돌아섰을 때, 뒤에서 감사의 말이 들려왔다.
고마워요.
(리온한테 고맙다는 소리를 들은 게 처음인 거 같은데?)
담당자는 별다른 생각 없이 정해진 근무지로 걸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