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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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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28 황무지 삼중주

적... 적...

적...

녹티스는 한 손으로 그 로봇의 갈라진 앞가슴 아머를 쥐었다. 하지만 다른 손으로 주먹을 휘두르기도 전에 로봇의 주먹이 녹티스의 얼굴을 먼저 때렸다.

기름...

하. 정말 질기네!

빈틈이다.

녹티스가 그 로봇에게 제대로 한 방 맞는 사이, 21호는 예리하게 빈틈을 파악하고 로봇의 왼팔을 찢어버렸다.

이제 넌 끝장이다!

로봇에게 한 방 맞은 녹티스는 즉시 반격하여, 로봇 머리의 반쪽을 산산이 부숴버렸다.

???

찌꺼기...

이 로봇은 머리가 반쪽밖에 안 남았는데, 어떻게 죽질 않는 거야!

그럼, 머리통을 통째로 날려버려!

로봇이 녹티스의 다음 주먹을 피하려고 몸을 비틀었지만, 베라의 기창을 피하진 못했다.

삐... 지...

베라의 기창이 녹티스의 볼을 스치듯 지나가며, 로봇의 남은 머리 반쪽을 관통했다.

목표가... 반응을 멈췄어.

[삐삐]!

침을 뱉은 녹티스가 로봇을 쥐고 있던 손을 풀었다. 그러자 로봇은 부서진 고철처럼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이렇게 질긴 고철 장난감은 처음이야.

전에 본 적이 없는 적이야.

주위를 둘러보니, 모래 바다에서 하나둘씩 기어 나오던 적들도 모두 사라진 후였다.

퍼니싱 농도가 이제 정상 수준에 도달했어.

베라가 녹티스 옆에 있는 로봇 잔해로 걸어가, 부서진 반쪽 로봇 머리를 발로 밟으며, 기창을 뽑아냈다.

여기 장난감들은 우리가 예전에 만났던 쓰레기들하고는 제작 기술이 달라. 이곳 물건 같지 않아.

하지만 이 알 수 없는 장식은 어딘가 익숙해.

흥. 분명 불분명한 출처의 로봇과 그 차 수리하는 녀석이 한패가 된 거겠지.

베라가 로봇에 달린 쇠못과 아연도금 철판으로 만든 마름쇠 모양의 장식을 발로 찼다.

가자. 녹티스. 21호.

모래 폭풍도 멈췄고, 다른 적들이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지만, 이 기회에 어서 출발해야 해.

"수염"은 어쩌지?

당연히 데리고 가야지. 그럴게 아니면 내가 왜 구했겠어? 생명에 지장 없어. 그냥 기절한 거야.

다음 마을에 두면 돼. 그리고 우린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어.

그럼, 출발할까?

녹티스는 기절해 있는 "수염"을 업고 베라 옆에 섰다.

의식을 잃은 중년 남성은 가슴 앞에 있는 오래된 영사기와 필름이 들어 있는 주머니를 팔로 꼭 안고 있었고, 손에 든 비수는 희미한 달빛에 반사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