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이벤트 스토리 / 별의 속삭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노안 별의 속삭임

>

특별 데이트 데이의 선물, 특별 데이트 데이요?

네, 예전에 구룡 출신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때 사람들이 이 기념일과 전설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지만, 특별히 축하해 본 적은 없어요.

고마워. 난 이런 날에 선물을 줘야 하는지도 몰랐어. 알았다면 답례품을 준비했을 텐데.

고개를 끄덕이며 노안이 포장을 뜯었다. 그리고 반은 청색이고, 나머지 반은 빨간 사과를 꺼냈다.

잠깐만, 왜 사과야? 이 색깔은 혹시 백, 백설 공주의 사과?

구조체는 음식을 먹을 필요 없어. 하지만 기념일 선물이니, 남한테 주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아. 이렇게 하자. 이야기 내용처럼, 반반씩 나누어 먹을래?

대부분 이야기에서는 붉은색에 독이 들어 있어. 그러니, "독"이 든 쪽은 내가 가질게.

노안은 손에 들고 있던 사과를 반으로 나눈 후, 청색 쪽을 건네줬다.

노안이 건넨 사과 반쪽을 살짝 깨물었다. 그러자 레몬처럼 시큼한 식감이 순식간에 입안에서 터졌다. 혹시 동호회에서 "빌런"한테 벌주려고 의도한 건가?

어? 셔? 왜 시지? 어, 내 거 줄게. 나랑 바꾸자.

노안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손에 있던 반쪽을 건네준 뒤, 지휘관 손에 있던 시큼한 반쪽을 가져갔다.

먹어 봐. 그것도 셔?

노안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휘관이 한 입 먹었다. 빨간색의 반쪽 사과는 정상적으로 달콤했다.

그럼 다행이네.

노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삼키기 힘들 정도로 시큼한 반쪽을 입으로 가져가, 평온하게 먹었다.

좀 시긴 하지만, 예전에도 이런 거 많이 먹어봐서 먹을 만해. 무엇보다 선물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미소를 지은 노안이 주머니에서 이삭이 들어있는 작은 유리병 하나를 꺼냈다.

맞아. 이건 돌피 풀의 이삭이야. 벼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벼만큼의 가치는 없어. 많은 영양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실험용 논에 나타나면, 보통 해로운 잡초로 간주해서 최대한 빨리 뽑아버려야 하거든.

하지만 이 이삭은 몇 가지 우연으로 뽑히지 않았고, 결국 이렇게 자랐어.

자, 사과에 대한 답례야. 그리 가치 있는 물건은 아니지만, 마침 내가 가지고 있어서 주는 거야.

묻는 듯한 웃음을 지은 노안이 조용히 유리병을 지휘관의 손에 놓았다.

지휘관은 이게 여기... 지휘관 곁에서 머물기를 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