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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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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선물

아이라

아! 지휘관님!

복도를 지나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아이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보따리 두 개를 안은 채 달려왔다.

지휘관님! 지난번에 말한 거 완성됐어요!

비디오 게임에 "KuroStylish" 의상 데이터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지휘관님이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이건 그 황금시대에 아주 유명한 의상 디자이너의 브랜드에요! 디자인 스타일이 독특한 데다 만들어진 의상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요.

이 브랜드가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지. "KuroStylish"의 의상은 면역시대에 이미 생산이 중단돼서 관련 자료도 거의 다 소실돼버렸어요.

지금도 관련 의상 디자인을 수집하고 복원 중이에요.

황금시대의 의상 브랜드 "KuroStylish"를 다시 되살릴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관련 디자인 데이터를 복원 중인데, 그 게임의 수영복이 실제 판매됐던 옷일 줄은 몰랐어요.

"KuroStylish"의 디자인 스타일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돼서 수고를 꽤 덜었어요.

그래서... 브랜드 재가동의 시제품으로 리와 리브가 입은 수영복을 만들어봤어요!

손에 든 보따리를 툭툭 치면서 눈부신 미소를 지었다... 그건 창작한 작품이 만족스러울 때 하는 표정이었다.

원래 지휘관님이 신청한 구조체의 수영복을 만들어달라는 사항은 통과되지 않지만, 예술 협회의 재가동 계획이라면 전혀 문제없죠!

이 수영복은 기존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중 정원의 스타일도 더한 거예요. 거기에 기술부로부터 기능적인 검수를 받아 실용성까지 더했어요.

이제 돌발 상황이 닥쳐도 바로 싸울 수 있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이 있을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사양할 필요 없어요. 입어서 예쁜 옷이면 기분도 좋아지잖아요? 전 지금도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걸요.

네. 전 다른 일이 있어서요... 지휘관님, 옷들을 전달해줄 수 있나요? 한 명만 부탁할게요. 다른 한 명은 제가 전달할 테니까요.

그럼 지휘관님, 부탁할게요~

안 돼요! 의상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은걸요!

수영복을 누구에게 전달할까?

네! 그곳의 수영복은 제게 맡겨주세요. 그에게 "이건 지휘관님이 보낸 선물"이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하네요.

휴게실에 도착하자 리브가 전자 스크린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빠져 있었다.

지휘관님, 오셨어요?

그 후에 황금시대의 인간에 대한 자료를 또 찾아봤어요.

황금시대에는 각 지역에서 여름마다 다양한 기념일과 이벤트를 열었는데, 학생은 1~2달의 "여름 방학"까지 있데요.

그때는 "쇼핑몰"에서 사람들을 꾀는 "할인" 이벤트를 해서 친구 또는 연인과 외출해 쇼핑하면서 외식한다고 해요.

아니면 해변의 휴가 명소로 가 해변에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데요. 맞아요. 우리가 그날 게임에서 논 것처럼요.

구조체가 되기 전에는 항상 집에만 있었어요. 외출도 거의 안 해서 이런 일에 대해서는...

아, 죄송해요. 제가 제 생각만 말했네요... 지휘관님, 무슨 일로 오셨어요?

이건 그날 게임 속의...

정비부에서는 이런 코팅을 제작하지 않으니 아이라 아가씨가 도운 거겠죠?

네? 제게 주는... 건가요?

리브

리브는 조금 놀라며 눈을 깜빡였다.

...지금 입어봐도 될까요?

리브가 수영복을 안은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쪽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방에서 천이 스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리브가 방 안에서 나왔다.

옆의 특화형 기동 장치가 리브의 기체를 가볍게 들어 올려 방에서 가볍게 한 바퀴 돌았다.

그... 지휘관님... 어때요?

리브가 두 손을 가슴 앞에 겹쳤다. 부끄러움에 뺨이 붉어졌지만, 그래도 눈을 맞춰왔다.

지휘관님이 선물한 거니 적어도 제가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기지에서 이런 옷을 입는 건 역시 너무 이상한 것 같아요...

...네.

황금시대라면 이런 옷을 입고 모두와 함께 해변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겠죠? 아니면 전쟁이 끝나면...

...지휘관님, 수영복 때문에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건 너무 유치할까요...

네. 지휘관님의 말이 맞아요. 조금... 알 것 같아요.

자유에 대한 추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갈망, 모든 인류가 퍼니싱을 이기는 세상을 꿈꾸게 된 건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소원이 모여서 생긴 거죠.

우리는 모든 사람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고, 그들의 소망은 우리가 계속 나아가는 등불이 되어줄 거예요.

제 소망은 지구에 다시 빛이 넘치길 바라는 거예요... 하지만 가끔은... 제 소망도 받아들여지겠죠?

감사합니다, 지휘관님.

언젠가 모두와 여름의 해변에서 불꽃을 즐기고 싶어요.

네. 기대하고 있어요.

네? 지휘관님은 자신감이 넘치네요. 그럼 저도 조금 더 기대해볼게요.

지휘관님 곁에 있으면 언제나 희망이 보이니까요.

아이라

네! 그럼 리브의 수영복은 제가 전달할게요! 입으면 어떤 모습일지 정말 기대되네요!

아, 맞다. 이건 카무이가 제게 부탁한 건데, "리에게 전달하면 돼"라고만 했거든요. 그러니 이것도 같이 부탁드릴게요!

리의 휴게실에 도착하자 아니나 다를까 리가 작업대 앞에서 분주 하는 모습이 보였다.

닿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개선 중입니다. 손에 든 건 아이라가 준 메모리카드인가요? 제게 주시죠.

리가 저장 기기를 옆의 가상 장치에 연결한 후 전자 스크린에서 무언가 조정하기 시작했다.

호기심 넘치는 눈빛을 계속 보내자 리가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날 카무이가 가져온 전자 게임인데, 기능적으로 개선해주라고 부탁해서요.

그래도 황금시대의 것이니 엔진이든 화면 그래픽이든 지금의 기술보다는 뒤처지지만, 화면 개선을 위해 아이라로부터 이미지 데이터를 받아야 해서요. 다른 부분은 제가 직접 처리해도 되지만요.

자주 접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이 정도는 금방 터득할 수 있을 겁니다.

해주지 않으면 계속 제게 얼굴을 들이밀어서요...

기술적으로 흥미가 있어서 받아들인 겁니다.

리가 조금 곤혹스러워하며 받은 후 열었다.

……

...이게 뭡니까?

수영복인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걸 제게 주는 거죠?

지금 절 놀리는 겁니까?

...그러니까 왜 이걸 제게 주는 겁니까?

[player name]

게다가 그때의 리는 기분이 좋아 보였거든.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입가가 살짝 올라갔었어.

제 표정을 뭔가 오해한 거 아닙니까?

……

...가끔 지휘관님이 무슨 생각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우리 구조체는 인간이 지구를 되찾기 위한 무기입니다. 그러니 인간의 비디오 게임이나 다른 오락 활동은 우리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받은 임무를 완료하고 지휘관님 밑에서 승리를 향해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기지 내의 다른 지휘관님도 같은 생각일 겁니다.

그런데 소대의 구조체가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걸 용납하고, 거기에... 이런 걸 선물하다니... 우리가 이런 걸 쓸 기회따윈 없을 텐데...

...정말 어쩔 수 없는 분이군요.

이걸 입을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잘 보관해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