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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
누군가 언덕에서 멀리 펼쳐진 075번 도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대량의 적색 퍼니싱 수정이 자라고 있는 폐허 도시가 대지 위에 우뚝 서 있었다. 마치 거대한 비석처럼 말이다.
그녀는 그곳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리고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나지막한 울음소리에 그녀는 생각을 멈추었다.
???
...▁▅▃... ▃... ▆...
기나긴 울음 소리, 구조를 요청하는 듯한 고래의 노래.
그녀는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야에 황량한 죽음의 땅이 펼쳐졌다.
잠깐 고민하던 그녀는 소리의 출처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