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발키리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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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의 여인"

윽...큭.

전멸, 전멸했네.

다음은 당신 차례야? 이 사람들의 대장

싫어, 하고 싶지 않아. 게다가 이 사람들과의 관계는 단지 일시적일 뿐이거든.

난 너희들의 관계에는 관심 없어!

어두운 지하철역에는 잔해가 가득했다. 하지만 붉은 머리의 여성은 침식체 앞에 꼿꼿이 서 도발을 계속했다.

그러자 침식체는 바로 베라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지면의 가시들은 총알처럼 발사되어 베라를 허름한 벽까지 내몰았다.

비록 여기서 널 끝내도 괜찮지만 난 널 더 고통스럽게 괴롭힐 방법을 알고 있지.

그레이 레이븐, 너희들로 결정했다. 흥.

여기로 옮기면 되겠지.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도 꽤 무르더군. 정보 정찰이 끝난 뒤에는 나한테 맡기고 보수를 얻겠다고 하더군.

순진한 걸까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걸까? 어느 쪽이든 재밌겠네.

베라는 통로 쪽에 침식체 티파를 담은 저장 캡슐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이후에 일어날 일은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듯 티파에게 에너지를 연결했다.

본체가 파괴된 티파는 저장 캡슐 상단 스크린을 통해서 자신의 놀라움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고, 격렬한 공격을 받은 기기는 이미 티파의 의식을 가둔 관이 되어버렸다.

스크린을 통해 티파는 당황스러우면서도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레이 레이븐과의 연결을 통해 그녀는 억지로 자신과 지휘관과의 여러 추억을 다시 기억해냈다.

자신의 잘못을 알아야 해.

베라는 티파를 위로하는 듯 그의 얼굴에 손을 살짝 얹었다.

티파

나... 나는... 결국...

베라

티파, 네가 왜 울고 있는지 알아. 인간성을 다시 되찾았을 때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거지?

티파

지휘관, 왜, 왜 저들에게는 지휘관이 있는 걸까? 내 내 지휘관은...

베라

고통을 느낄 수 없다면 살아있는 거라고 볼 수 없어. 고통이 없다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도 없어.

내 임무는 티파를 죽이는 거고, 티파는 지금 여기에 있어.

베라는 티파를 위로하는 듯 그녀의 얼굴에 손을 살짝 얹었다.

베라

그러니 내가 널 여기서 나갈 수 있게 도와주고 배웅해 줄 테니, 모든 고통을 나에게 줘. 다른 사람들처럼 말이야.

이게 내가 너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거야, 티파.

그리고 베라는 손을 높이 들더니 티파의 뇌를 저장하는 저장 캡슐을 통째로 꿰뚫어 모든 것을 산산조각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