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정원 공공 기초 교육센터 9:00am
여길 이렇게 그리고...
음, 괜찮아 보이네. 조금만 더 하면...
……
좋아! 이럼 끝났어!
...(작품을 보여준다)
어...이 그림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역시 나야!
두두둥--
오셨어요~
아이라, 널 위해 책을 가지고 왔어. <예술의 레전드>라는 책이야.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이 그림 좀 봐주세요~
괜찮네. 아이라는 참 대단해.
그림도, 글짓기도 노래까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잖아.
앞으로 선생님께서도 네가 성공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네! 그럴 거예요! 절대 선생님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전 모두에게 내 그림을 보여주고 내 노래를 들려줄 거예요. 모두를 즐겁게 만들어줄 거예요~
착한 아이네...
아이라가 정말 유명인이 된다면 선생님도 정말 기쁠 거야.
히히~
참, 아이라, 너한테 할 말이 있어.
내일 선생님은 모두를 데리고 소풍을 갈 생각이야. 미리 준비해 둬.
좋아요! 쭉 기다리고 있었다고요!
작년엔 인류 유산 박물관으로 갔었고 재작년에는 구조체 연구소를 갔었지...
올해는 어디로 가는 거예요?!
벌써 기대되나 보네? 그럼 서프라이즈를 위해 소풍에서 어떤 걸 한다는 건 비밀로 해야겠어.
어-- 그게 뭐예요!
헤헤헤...내 정확한 소식에 따르면 내일은 분명 화원으로 피크닉을 가려는 걸 거야.
뭐야...또 피크닉이야. 난 가고 싶지 않아.
이 세상에 피크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니! 신이시여, 이 불쌍한 영혼을 구원하소서!
어쨌든 너도 아무런 근거없이 말하는 거잖아. 난 갈래--
잠깐! 큼큼, 내 취향대로 피크닉이라고 예상한 거긴 하지만!
이건 내가 직접 들은 기밀 정보야. 넌 내 친구니까 말해주는 거라고-- 가상 전시관으로 간대!
정, 정말이요? 그렇다면...
음, 맞아. 가상 게임이지!
그, 그런 거라면 너무 기대 되잖아. 오늘 잠도 제대로 못 잘 것 같아...! 젠장, 왜 나한테 그런 걸 알려주는 거야...
응? 게임이 그렇게 재밌어?
아이라.
너희 같은 여자애들은 게임에 대해 잘 모르지. 하지만 한번만 해보면 피가 뜨겁게 끓는 느낌을 알 수 있을 거야.
상상해 봐. 강력한 구조체가 되어서 미지의 공간에서 싸우는 거야.
왼손에는 하이테크 에너지빔 무기, 오른손에는 커다란 레이저 대검을 들고 있지.
네 앞에 돌연변이 괴물이 3마리 나타나고 넌 슈슈슉! 슝슝슝! 이렇게 전부 베어버리는 거야.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검술, 그리고 에너지빔으로 끝내는 거야! 휙! 정말 멋지지!
음...대충 상상은 가. 그림으로 그릴 수도 있겠지...?
네가 그림을 잘 그리는 건 맞지만 게임을 한번도 안 해본 사람은 절대 그 느낌을 느낄 수 없어.
됐어. 그림으로 그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그림을 봐도 전장에서의 느낌은 살릴 수 없다고.
아...그런가?
대예술가 아이라의 세계는 속세를 벗어난 깨끗한 곳이잖아. 전장은-- 우리 같이 용감한 전사들한테 맡기라고!
아아! 나, 나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아!
속세를 벗어난 깨끗한 땅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