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육지로 떨어지는 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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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찾기

6월의 태양은 사막에서 탈옥한 죄수처럼 미친 듯이 뜨거웠고 건조한 모래바람이 밀려왔다.

와타나베는 누런 모래 위를 걷고 있었다. 여름의 바람은 이성을 잃은 듯 갑자기 모래 위를 지났고 이름 모를 해수면을 거쳤는지 짠 기운의 바람이 폐기 공장의 기름 냄새를 담은 채 저 멀리 사라졌다.

공기 속에 깃든 전쟁의 연기가 와타나베의 코끝을 자극했지만 건조한 여름 바람을 따라 흩어졌다.

그는 방향도, 끝도 알 수 없는 사막 위에 섰다.

역원 장치는 머릿속에서 공기 중 퍼니싱 농도가 높다며 소리쳤지만 와타나베는 그 어느 때보다 홀가분했다.

와타나베

하, 오랜만에 여유로운 오후인데 방해하지 말아줘.

와타나베는 손을 뻗어 역원 장치를 잡았다. 뾰족한 뿔을 손에 쥐니 마치 심해 동물이나 야수의 골격처럼 단단했지만 또 그만큼 약했다.

와타나베는 이를 악물고 그것을 파괴했다.

와타나베

음... 아...

비록 강제로 공중 정원의 관리 네트워크를 벗어났지만 와타나베는 여전히 스스로 통각 시스템을 종료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공중 정원에 있었을 때도 아픔을 느낄 때만이 그는 스스로가 진짜 존재한다고 느낄 수 있었다.

아픔은 많은 걸 기억하게 만들어준다. 그의 교관이 가르쳐준 것이었다.

와타나베

윽.

고통을 참으며 와타나베는 억지로 역원 장치를 뜯어내고 와타나베의 상처를 따라 흐르는 순환액을 닦아냈다.

와타나베

흥.

이깟 목걸이. 이제 필요 없어.

와타나베의 손바닥에 순환액이 가득 묻은 역원 장치를 들고 바라보았다. 그는 손바닥에 힘을 꽉 주었다가 힘을 풀었다. 그러자 역원 장치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와타나베는 마치 보이지 않는 듯 조용하고 당당하게 "오아시스"를 향해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