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찾으셨나요?
앉게. 자네를 부른 건 저번 철수 작전과 그 뒤의 소식에 대해 말해주기 위함이네.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네는 알 권리가 있어.
제가 너무 많은 걸 알게 될까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조사를 해보니 키릴은 그날 나타났던 퍼니싱 대항 조직의 통솔자였다. 아직까진 키릴이 유일한 통솔자인지 그중 한명일 뿐인지 알 수 없지만 말이야.
하지만 확실한 건 그는 철수 작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 모든 걸 계획했다는 것이다.
비록 공중 정원에 위협이 될만한 조직을 형성하진 못했지만 그들은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부족한 작전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세력을 형성했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습 작전을 기획, 완료했다.
자네가 있어서 파랑새 2호를 지킬 수 있었어.
이 조직의 멤버의 대부분은 옛 정부의 병사들이다. 그들은 현재 지휘 시스템에 불만을 품었고 키릴의 정체가 드러난 뒤 체계에서 벗어났다.
저번 작전으로 우리를 기습했던 일부 멤버는 섬멸, 체포했지만 대부분 멤버는 도주하여 여전히 활약 중이야.
만약 그 세력이 계속 몸집을 불린다면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거야.
……
그리고 파랑새호 발사를 호송했던 공적에 대해 상부에서는 회의를 거쳐 자네에게 공중 정원의 출입 통행증을 발급하기로 했네.
그리고 자네를 공중 정원 호위 부대로 임명하여 다른 발사기지로 이동시킬 거야...
마침 저도 의장님을 뵈러 가려고 했습니다.
뭐?
전 공중 정원에서 탈퇴하겠습니다.
와타나베? 이제 군사 법정에 서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
전 이미 결심을 굳혔습니다. 의장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결정을 내린 일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알아.
그런데 왜? 키릴 때문인가? 아니면...
이유에 관심있는 척 연기하지 마십시오. 전 조직을 이탈한 지상의 군사 기지와 접촉할 생각입니다. 의장님이 바라시는 거 아니셨습니까?
...나도 군인이야. 자네 마음은 이해하네.
그럼 한 번만 봐주십시오.
구조체는 공중 정원의 소중한 전투력임을 알고 있나?
……
오늘 지상으로 향하는 수송기가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미" 폐기된" 기체를 운송하는 용도죠.
당신들의 소중한 "전투력"은...주인에게 돌려주겠습니다.
제 초기 기체의 상태에 대해서는 의장님도 알고 계시겠죠.
초기 기체의 형태로라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수송기에 잠입할 수야 있겠지.
(씁쓸하게 웃는다) 하지만 자네도 알고 있지 않나. 내가 말한 소중한 전투력은 의식도 없는 그 기체들이 아니라는 걸.
어쨌든. 알겠네. 마지막으로...
와타나베, 공중 정원을 대표해 감사함을 전하지.
지금까지 공중 정원을 위해, 인류 전체를 위해 싸워줘서 고맙네.
……
그럼...인연이 닿는다면 다시 만나지.
서로가 아직 살아있을 때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