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08:20
공중 정원 육지 주둔 인류 전선, 제28 공군 기지, 작전 준비실
…………
"대철수 작전"이라...
지금 이 상황에서...
이번 일은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군.
(누구지?!)
긴장하지 마. 나도 너처럼 긴급으로 파견된 거니까.
그렇구나...
미리 인사를 나누었나 보군요.
저 몰래 제 험담한 거 아니지요?
공중 정원 집행자 부대, 전투기 적용형 아머, 번호 BPO-29, 와타나베입니다.
동 25군 633 전술 항공대, 제3중대 대장, "독수리" 키릴이다.
당신이 바로 "에레이 섬의 독수리"시군요?!
아직도 날 알고 있는 젊은이가 있다니.
…………
어쨌든 감사드립니다. 두 분께서는 코드 "아카디아" 철수 작전의 포인트 선수십니다.
키릴 상위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인간의 몸으로 대기 진공 양용 비행선 "펜리르"를 조종하시다니...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해내셨군요.
매번 하늘로 날아갈 때마다 목숨을 배팅한다고 하지만...
개조를 받아들이는 건 나한테도 어려운 결정이야. 난 이미 살 만큼 살았어. 언젠가 하늘에서 죽는 게 나한테 어울려.
키릴 상위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실력이든 경험이든, 와타나베와 키릴 상위님은 이번 활동의 최고의 인재입니다.
BPO-29, 군사 훈련에 나타난 새로운 별이라지. 적기 7대를 격추시키다니. 나도 들어봤어. 대단하더군.
과찬이십니다.
좋아, 본론으로 돌아가지. 이번에 두 사람을 부른 건 긴급 임무를 위해서야.
"아카디아" 계획, 지상에서 공중 정원으로 보수 설비와 보급품을 수송하는 철수 작전, 다들 잘 알고 있겠지?
네.
물론이지.
반년 동안 총 5차례 전력 운송을 진행했지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철수 작전도 이제 끝이 납니다.
이건 철수 작전의 마지막 수송 임무입니다. 수송기 호위를 위해 호위대 두 팀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인간들의 생존에 아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중 정원은 의논 끝에 두 분을 마지막 수송 임무 작전의 핵심으로 선정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물자를 공중 정원으로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작전 시작 시간은 금일 13:45입니다. "아카디아 계획"의 마지막 보급 수송기 "파랑새 2호"는 14:00 지상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11:05. 다른 전투 부대는 계획에 따라 발사점 근처의 구역을 완전히 소탕할 예정입니다.
와타나베, 키릴.
네!
지휘부는 이번 작전의 코드네임을 "영주"라고 정했습니다. 호송 소대는 와타나베님이 기장을 맡고 키릴님은 비행선 엄호를 맡을 예정입니다. 아카디아 제6차 호위 철수 소대, 코드는 Dagger(비수)입니다.
운송기가 공중 정원과의 접촉에 성공하기 전까지 인류의 "횃불"은 여러분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Roger(알겠다).
좋습니다. 지금부터는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네 아버지가 바로 "에레이 섬의 독수리"라고?!
됐어. 벌써 세 번이나 말했잖아.
참, 넌 정말 네가 얼마나 행복한 상황인지 모른다니까. 우리 아빠가 그렇게 유명한 장교면 난 진짜 좋아했을 텐데.
키릴 상위님...
설마... 브루스의...
네가 내 아들을 어떻게...
…………
브루스의 이름을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