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소대의 1위 보상이다. 우리가 함께 있을 때 다시 열라고 교관님께서 그러셨어.
뭔데 그런대...음...? 군용 단도네?
교관님, 선물 센스가 없네. 쿠르카족 군용칼...좋은 칼이긴 한데...그런데 우리 소대에서 1위는 너야 나야?
공동 1위야. 하지만 보상은 하나 뿐이야. 네가 들고 있는 바로 그 칼 말이야.
재미없어. 난 칼 많아. 이런 상은 죽음을 무릅쓰고 전선으로 가겠다는 너 같은 사람한테 더 어울릴 것 같아.
그럼 잘 받을게. 언젠가 내가 만약...하하, 이 칼은 너한테 줄게.
쳇, 난 싫거든!
……
이 칼은 결국 나한테 올 운명이었네.
쌍칼이...더 멋져 보이지 않을까?
브루스는 쿠르카족 군용칼을 꼭 잡고 있었다. 추위와 죽음은 그의 팔을 뻣뻣하게 굳게 만들었고 아무리 애를 써도 그의 손에서 칼을 빼낼 수 없었다.
와타나베는 잠시 말없이 서 있다가, 천천히 몸을 숙여 한 손으로 절친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다른 한 손으로는 군용 칼에서 칼날을 조심스럽게 빼내어 붕대로 감싼 뒤, 자신의 몸에 걸었다.
오늘부터 오아시스 소대는 내가 지휘한다. 이건 브루스의...마지막 명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