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읍——!!
브루스, 좀 살살하면 안 돼?
충분히 살살하고 있어.
내가 상처 처리, 붕대 묶기와 같은 옛날 방식을 알고 있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우리 팀은 의료 캡슐 사용 금지잖아.
교관님은 정말...너무 구시대적이야. 훈련 조건도 원시적인데다 요즘 같은 시대에 체력 훈련을 고집 하시다니. 그리고 다쳤을 때 의료 캡슐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하시고...뭐야——
위험한 순간 널 구하는 건 기계도, 신도 아니다!
——그건 너뿐이야!
교관님이 그렇게 말씀 하시는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야. 그만 불평해.
——그래. 상처 치료 끝났어. 이제 훈련도 마쳤으니 부대에 배분될 일만 남았겠네.
그래...넌 어쩔 생각이야? 아직도 예전처럼 지상 방어군에 지원해서 죽으러 갈 생각이야?
전선에서 싸우려는 건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죽는 걸 막기 위해서야——내 얘기는 그만하자. 넌 어떻게 할 생각이야?
훈련만 끝나면 난 용병으로 일할 거야. 아마 죽는 걸 무서워하는 부자의 보디가드로 일하게 되겠지.
모든 일은 돈으로 처리하면 쉽고 편하다고.
...네 말이 맞아! 인간은 평생 돈을 위해 살잖아?
너 설마...피를 못 보는 거야? 피를 보면 메슥거리고 어지럽고 그래?
……
널 착하다고 해야 할까...겁쟁이라고 해야 할까?
...적응이 안 됐을 뿐이야! 정말 전장에 가면...분명 괜찮아질 거야!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