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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마지막은 에이미가 가르쳐준 거네.

맞아, 날 해체해서 팔아. 내 순환액 에너지 캡슐은 공용 버전이라 꽤 괜찮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거야.

에이미한테 이건 비밀로 해줘.

친구로서 전에 말한 세 번째는 최대한 천천히 느끼길 바라니까.

나는... 살아있다는 게 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 아무래도 난 인간이 아니니까.

하지만 내가 볼 땐 인간이 살아남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인 것 같아.

로버트는 사냥감이 아니었어. 우린 한번도 로버트를 사냥감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지.

우리에게 겨울을 나지 못할 위기가 닥쳤을 때 로버트가 결정을 내렸지. 아마 기억할 거야.

하지만 우린 로버트를 해체할 수 없었어. 그건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니까.

그래서 자신의 에너지 캡슐을 해체했고 동굴을 이용해 사냥터를 만들었어.

로버트는 침식체, 퍼니싱 농도 차이를 이용해 스스로를 사냥하고 스스로 해체했어.

사냥터에서 있었던 그 일은 그저 우연에 불과했어.

하지만 우리는 절대 그 잘못된 일을 선택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