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히든 스토리 / 12 구룡 순환 도시 / Story
12-7 쟁탈
이제 끝입니다! 그레이 레이븐!
말을 꺼낸 동시에 가브리엘이 격렬한 공격으로 아이라를 날려버린 후 손을 펼쳐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준비하는 건 너무 늦은 건 아닌가.
뭐!?
하지만 공격 도중에 한 에너지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발사하지 못한 에너지가 파괴된 손과 함께 터지면서 연기가 가브리엘을 순식간에 둘러쌌다.
하늘에서의 공격이라니, 이게 너희들의 비장 카드라는 건가.
비장의 카드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 이걸 사용하기 전에 이에 대응하는 위성과 연결해야 해서 말이야... 이게 꽤 시간이 걸려서.
네. 구룡 자체에 통신 교란 장치가 있으니까요... 아무튼 늦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당연하죠. 지휘관님은 뒤에서 지켜봐 주시면 됩니다!
리는 말을 이으면서 계속 쐈다. 궤도의 끊임없이 몰려오는 공격에 가브리엘은 처음에는 피하다가 서서히 방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포격으로 기습한 것은 상당하나 발사 간격과 규모를 파악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이제 널 끝내주마!
이제 더 이상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할 거다.
그리고 리는 눈앞의 홀로그램 조준 화면을 한층 더 전개했다. 하나, 둘, 넷... 그리고 점점 더 많아졌다.
일제히 사격!
방금의 집중 공격의 에너지가 갑자기 대규모 범위의 공격으로 변하면서 가브리엘의 퇴로를 끊었다.
늘어난 타격 범위에 대응해 에너지 포격까지 분산하다니, 그게 소용 있을 것 같나? 그레이 레이븐의 사격수여!
난 처음부터 널 노리지 않았다, 가브리엘.
설마!
조정된 빛이 비처럼 온실에 쏟아지자 꽃잎이 에너지의 충격에 따라 떠오르면서 잇따라 일어난 자욱한 먼지가 모두의 시야를 가로막았다.
...롤랑이 적을 너무 얕봐서 패배한 줄 알았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군.
그레이 레이븐, 전 이 열쇠를 손상 없이 그대로 아가씨에게 전해야 합니다... 결판은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죠.
눈 부신 빛 속에서 가브리엘은 그 말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