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히든 스토리 / 09 흑성 추락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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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재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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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에...

세레나!

아이라가 꽉 닫힌 문을 힘차게 몇 번 내리치자 문은 완전히 구겨져 버렸다.

그리고...

하!

발로 문을 차 날려버렸다.

세레나, 여기 있어...?

선실은 어두운 비상등만이 벽을 비추고 있어 선실의 형태를 간신히 파악할 수 있을 정도밖에 안 됐다.

벽 쪽의 아직 작동 중인 단말기에 각종 데이터와 파형 도표가 흐르고 있었다.

단말기 포트 패널은 뜯겼고, 몇 개 포트는 연결되어 있네? 그리고 연결된 선의 끝에는...

……

심각한 손상으로 반밖에 남지 않은... 인간형 잔해가 조용히 벽 구석에 기대앉아 있었다.

두 손이 양옆에 늘어뜨려져 있는 잔해의 눈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아 생명의 기운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세레나...

아이라는 손에 든 낫을 내려두고 천천히 다가간 후 몸을 숙였다...

그녀가 상대의 얼굴을 향해 손을 천천히 뻗었다...

——!

아이라의 존재를 느껴서였을까, 망자와도 같았던 잔해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아이라는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다시 단호한 눈빛으로 돌아왔다.

새까만 잔해의 눈동자에 어두운 빛이 점차 선명해졌다.

……

아...

세레나... 다행이다... 살아있었구나.

……

세레나의 발성 단자는 이미 심각하게 파괴됐는지 이상하고 괴이한 목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세레나는 그 점이 신경 쓰이는 듯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괜찮아, 세레나. 지금 바로 검사해 볼게. 그리고 널 데리고 돌아갈 거야. 가서 새로운 몸으로 교체하자.

아이라는 세레나의 각종 기능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

보조형 구조체였던 세레나는 침식률이 거의 한계에 도달하기 직전의 수준에서 간신히 머물고 있었다.

그 중에는 세레나 본인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아이라는 생각했다.

문제없는 것 같아. 돌아갈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거야.

아이라는 세레나를 쳐다본 후 세레나가 연결한 단말기를 바라봤다.

아이라

우주 정거장의 단말기와 연결해 에너지를 공급한 덕분에 간신히 살아남은 거구나...

아이라는 셀레나가 어떻게 이런 처참한 형태로 지금까지 어둠에서 버텨왔는지 감히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다.

아, 노랫소리...

단말기와 연결해 자신의 노랫소리 신호를 우주 정거장에서 퍼트리는 교란 신호에 추가했구나...

그런 거였어? 세레나, 내가 알아차릴 수 있을 거라고 계속 기대하고 있었겠구나...

……

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

이제 나랑 같이 가는 거야.

잠깐...

아이라가 셀레나의 단말기에 연결한 포트를 뽑으려는 순간...

단말기 화면에 무언가가 바뀌었다.

이건... 우주 정거장의 데이터베이스 자료...?

게다가 감시 화면까지... 이건... 그레이 레이븐?

화면 속의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인력실의 고리 위에 있었는데 어찌할 줄 모르는 것 같았다.

세레나... 내가 그들을 도왔으면 해?

……

하지만 이곳의 통신 설비는 이미...

……

... 그럼 근처에서 다른 단말기를 찾아볼게.

너무 오래 걸리지 않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