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번외 기록 / ER01 요안방주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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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01-13 빛을 향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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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휘의 추종자는 자신이 제압당할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며, 이론상 화력이나 기체 성능은 상대보다 당연히 앞섰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명중할 수 있었던 기술이 다시 공격하니 믿기지 않는 각도로 나나미에게 반격당했고, 그것은 어떤 전술 회로로도 알아낼 수 없던 동작이었다.

어째서!

지금 나나미를 꺾지 못한다면, 방주 계획은 완전히 실패하게 되며, 동료들이 자신에게 맡긴 희망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었다.

광휘의 추종자는 처음으로 전술 회로를 닫고, 온전히 자기 생각만으로 나나미를 공격했다. 그는 나나미가 타고 있는 로봇이 발사한 미사일을 견디며, 서투른 돌진을 감행한 그는 마침내 나나미에 접근하게 됐다.

빛이 응집된 칼날이 뜨거운 초 전기톱과 부딪혀, 우주를 밝히는 빛을 뿜었다.

인간을 위해, 로봇 모두를 위해, 나나미는 지지 않을 거야!

소녀가 한 말은 어떤 힘을 주는 것 같았다. 광휘의 추종자가 가장 자랑스러워했던 힘은 상대에게 제압됐고, 끊임없이 돌아가던 전기톱이 그의 칼날보다 더 눈 부신 빛을 내뿜었다.

전술 회로는 그가 극도로 위험한 상태임을 경고하는 날카로운 경보를 계속 울렸다.

"전차"는 반드시 동료를 위해 길을 개척해야 한다.

광휘의 추종자는 팔을 뻗어, 나나미가 타고 있는 로봇을 꽉 붙잡았고, 그의 가슴에 있는 광휘 섬멸포로 모든 에너지를 응집시키기 시작했다. 이 일격으로 적을 관통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자신 또한 섬멸될 것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이 왕바보야! 어휴!

섬멸포가 발사되는 순간, 나나미는 운전석에서 벗어나, 광휘의 추종자에 뛰어올라 그의 머리를 잡아 박치기했다.

서로 부딪는 그 순간, 광휘의 추종자 전자두뇌에 수많은 프로그램이 쏟아져 들어왔고, 그가 선현님의 초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얻게 된 계몽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자기 몸에 대한 통제권을 잃은 듯, 섬멸포에 응집된 빛이 서서히 걷히고, 나나미와 함께 땅으로 천천히 내려왔다.

아. 나나미 아파 죽겠네.

나나미는 자신의 머리를 문지르고는 한숨을 내뱉으며, 광휘의 추종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근데 너도 많이 아팠지?

광휘의 추종자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멍하니 나나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작은 손바닥이 자기 머리 위에 남긴 감촉을 느꼈고, 불가사의한 힘이 있는 것처럼, 원래 차갑고 텅 비어있어야 할 곳이 따뜻해졌다.

나나미, 너... 혹시 선현님이신가요?

???

네. 그녀가 바로 우리가 찾는 기계 선현님입니다.

잠복 상태에서 돌아온 하카마는 게슈탈트가 보여줬던 소녀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 그녀를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여자아이와 맞춰봤다.

선현님, 우... 우리가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