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 name]!
한창 칼로리 폭탄 치즈를 즐기던 지휘관은 신난 외침 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윽... 컥컥컥.
입안에 치즈로 가득한 상태로 자연스럽게 브리이타가 있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잠깐... 앗, 내 핫도그!
움직임이 급했던 탓에 핫도그가 스틱과 함께 부러지며 정확하게 옆의 쓰레기통에 떨어졌다.
나중에 내가 또 사줄게, 내가 쏜다니까! 마음껏 골라!
시장에서 이런 옛날 게임을 볼 줄은 몰랐네!
그녀는 물탱크 옆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수면 위로 흔들리는 긴 벤치가 놓여 있었고, 물탱크 한쪽에는 표적과 방수 비닐로 구성된 장치가 있었다.
헤헷... 지휘관은 가장 용감한 사람이잖아!
그러니 이 정도의 도전은 식은 죽 먹기겠지?
내가 제대로 못 넣으면 어떡하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는 자연스럽게 긴 벤치로 올라갔다.
지원 부대의 업무가 워낙 힘들고 버거웠기에 이렇게 틈을 타서 놀러 다니는 건 참 드문 기회였다. 그래서 그런지 브리이타와 함께 신나게 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오오오오! 시작하는 거야?
응? 그럴 필요 없어.
공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들은 후에야 브리이타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받아라!
그녀는 탄탄한 오른팔을 휘둘렀고, 허공에서 자신의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펑——!
10점!
예상했던 것처럼 발밑의 나무 벤치가 갑자기 떨어졌고, 무중력의 느낌이 아래서부터 위로 전신을 관통했다.
참... 시원하겠어.
그러나 정말 물에 빠지지는 않았다.
눈을 꼭 감고 있었으나, 속눈썹은 여전히 건조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입고 있는 옷마저 상쾌한 촉감이 그대로였다.
생일 축하해...
주변을 둘러보니 브리이타가 명중한 물탱크는 공기를 방출하고 있었고, 주변은 얕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
난 명중하면 [player name] 입수시킨다고 한 적 없는데?
그녀는 해맑은 웃음을 지었고, 잔디밭 위의 스피커엔 계속해서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player name], 생일 축하해!
지나가던 행인들은 둘을 보며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었고, 지휘관은 왠지 부끄러워졌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순간이 있어야 [player name]이랑 남다른 기억을 만들 수 있잖아~
응? 특별 장치는 1회용이야. 물을 다시 채운 다음에 지휘관이 한번 던져볼래?
응? 하하하하하!
아직도 그 핫도그를 생각하는 거야?
알겠어, 그럼 이 거리에 있는 가게들 중, 마음껏 골라봐!
가자,[player n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