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기념일 이벤트 스토리 / 용사들의 여정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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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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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으세요? 수호자님.

너희들 어떻게 여기로 들어온 거지?

고향의 수호자는 검을 짚고는 천천히 일어섰다. 하지만, 모두를 몰아낼 생각은 포기하지 않은 듯했다.

말도 안 돼. 여기에 들여보내다니, 하늘 아래, 바위들은 모두 그처럼 고집이 센 건가?

고집을 부리는 건 그 바위뿐일 거야.

고대의 트라이앵글. 너희들이 어떻게 이 열쇠를... 왕성이군. 현자의 봉인이 없는 곳은 그곳뿐이야. 내가 유일하게 처리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지.

트라이앵글? 처리? 이건...

용들의 고향은 이미 쇠락했어. 떠날 사람은 떠났고, 사라질 사람은 사라졌지. 이제 이 도시에 나 혼자만 남았어.

고향의 수호자가 힘겹게 일어서자, 그 위용 있는 모습이 다시 무기와 하나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곳을 지켰고, 힘겹게 세운 이 도시를 수호해야 해.

떠나라. 용사들이여. 오늘날 용들의 고향은 금도 보물도 없으니, 더 이상 너희들이 힘들게 찾을 필요가 없다.

수호자님, 저흰 보물과 황금을 위해, 용들의 고향에 온 게 아니에요.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인 건가? 안타깝지만, 난 너희가 이곳에서 작은 물건이더라도 가져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거다.

왜 꼭 뭘 가져가야 한다는 거죠? 우리의 여정에는 보물과 교환하는 대가만 있는 건가요?

하지만 그것이 너희들의 최종 목적 아니냐?

전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수호자님.

터무니없군. 아무런 가치도 없는 시간 낭비일 뿐이야.

……

수호자님, 당신은 용사 무리가 용들의 고향에 왔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그중에는 자기 얼굴을 가리는 마법사 씨가 있었어요.

용사 무리? 자기 얼굴을 가리는 마법사? 당연히 기억하지. 그가 용들의 고향에 있는 마지막 금화를 가져갔거든.

빈손이다시피 이곳을 떠난 그 사람을 저희가 얼마 전에 만났어요.

리브는 병에 담긴 [수면 안개]를 보여주었고, 리는 전송 마법이 담긴 독특하면서도 짧은 마법 지팡이를 흔들었다.

이것들은 저희가 마법사 씨에게 도움을 주고받은 보답이에요. 이 보답을 주면서, 누군가에게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때의 전 대답할 수 없었지만, 지금의 전 확실히 수호자에게 말할 수 있어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우린 여전히 가장 친한 동료이기 때문에, 전 결코 용들의 고향을 찾았던 여정을 후회하지 않아요."

……

고향의 수호자는 무기를 든 두 손을 잠시 멈췄다. 그리고 팽팽하던 공격 자세도 루시아의 말과 함께 차츰 평온해졌다.

수호자님, 저와 동료들의 여정은 확실히 용들의 고향을 최종 목적으로 삼았어요.

용들의 고향의 옛 보물에 대한 저희의 환상이 터무니없다고 여기실 수는 있지만, 저희가 함께 한 여정을 부정하지는 말아주세요. 그건 다른 사물로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가장 소중한 보물입니다.

빈손으로 돌아간다 해도 말인가?

리브는 대답하지 않고,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다른 멤버들과 눈을 마주친 뒤, 고개를 끄덕였다.

문 씨

내가 말했잖아. 넌 너무 결과를 중시한다고.

언덕에서 거대한 원형의 바위 같은 것이 굴러 내려오면서, "부르릉" 거리는 소리는 더 큰 굉음으로 끝이 났다.

"쾅!" 하며 울타리와 나무 간판을 연달아 박살 낸 후에야, 붕괴된 벽에 박혀버렸다. 그렇게 거꾸로 된 얼굴로 오던 길을 봤다.

문 씨

이런, 몇 미터 빗나갔네. 8점밖에 못 주겠군.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지켜본 고향의 수호자는 달려들어서, 부딪혀 생긴 틈과 상대방을 붙여버리고 싶어 했다.

한 번만 더 이러면, 내가 널 벽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문 씨

너무 뭐라고 하지 마. 어차피 넌 시간이 많잖아. 내 생각엔 이 용사들 말이 맞는 것 같아. 용들의 고향의 현재 상황에 너무 얽매이진 마.

이곳은 그들이 어렵게 세운 도시이자, 모든 모험가가 동경하는 전설이야. 설마 이 모든 동경을 우스갯소리로 만들려는 건 아니겠지?

저기, 수호자님.

그 마법사는 용들의 고향의 현재 상황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제 생각에는, 마법사 씨도 용들의 고향을 찾는 모험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란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뜻이 맞는 동료를 찾고, 함께 미지의 땅을 찾는 여정에 오르길 원했을 거예요.

문 씨

난 그곳에서 오랜 세월 동안 용들의 고향을 위해 입구를 지켜왔지만,

"트라이앵글 하나에,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라는 말도 안 되는 규칙 때문에, 동료를 버리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그게 네가 지금 무단으로 직무를 이탈한 이유야?

문 씨

내가 만들어진 목적은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외부 사람을 막기 위한 것이지, 안에 있는 사람을 가두기 위한 것이 아니야.

……

문 씨

이 세계를 좀 더 보고, 바깥의 존재를 느껴봐.

만약 내가 선택했고, 또 여기에 남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해줘. 이곳의 모든 것이 우리의 소멸과 함께 종착지로 갈 필요는 없어.

쇠퇴했다곤 하지만, 새로운 동료가 생긴다면, 이 도시도 금방 새 생명을 얻을 거예요.

너희들은 나에게 정말 큰일을 맡기는구나.

됐다.

고향의 수호자는 무언가를 리브에게 던져주었다.

내가 졌다. 이건 기념으로 너희들이 가져가도록 해. 절대로 다른 사람들처럼 신물로 공양하지 마.

이건...

아이라DM

[트윈스 소울].

수호자님, 트윈스 소울은 어떻게 해야 제작할 수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만약 이것들이 없으면, 괴물들을...

그런 기능이 있었어? 난 왜 몰랐지?

그렇다는 건, 괴물들이 공격하지 않았던 원인이 바로....

고향의 수호자는 머리를 긁적이며, 무언가를 기억해 내려고 애쓰는 듯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용들의 고향]에서 가져온 기념품을 공양하기 위해, 신전을 짓느라 분주했던 거 같아. 그래서 몇 년 동안은 영토를 넓히거나, 괴물들을 방해하지 않았지.

그래서 자연스럽게 괴물들도 복수를 한다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지.

……

어쩐지 계속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