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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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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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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내.

임시로 구축된 공간은 외부에서 보면 초라해 보이지만, 실내는 최대한으로 꾸며져 있었다.

다양한 색상의 전등과 리본이 대들보에 걸려 있었고, 전체적인 깔끔함과 미관을 위해 주최 측이 바닥에 나무 타일을 깔고, 꽃과 화분을 구석에 배치해 놓았다.

이번 축제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전시관 내의 이벤트는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어서, 사람들은 하나둘씩 각자의 가판대로 이동하고 있었다.

다들 "축제의 별"이 되기 위해 온 건가?

루시아는 상대와의 "실력 차이"를 가늠하려는 듯, 오가는 사람들을 열심히 살펴봤다.

가판대 주인 외에, 전시관에 놀러 오는 대부분은 어린아이였고, 그들의 눈은 흥분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들 손에 반짝이는 "별"이 한 장씩 쥐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가판대 주인들이 노리는 목표였다.

그건 폐기된 은박지 조각을 오려서 만든 것으로, 이번 축제에서 "축제의 별"을 선발할 수 있는 유일한 선별 기준으로 "별의 조각"이라고 불렀다.

누가 오늘 축제에서 제일 많은 특제 은박지를 수집하느냐에 따라 "축제의 별"이 선발되며, 보육 구역의 모두가 준비한 상품을 획득할 수 있었다.

전시관 내 대부분의 가판대는 보육 구역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아이들은 자기의 취향에 따라 손에 든 별의 조각을 가판대 주인에게 줄 수 있었다.

때문에 이번 이벤트의 최대 테마가 "어떻게 하면 어린아이들을 기쁘게 만들고, 별의 조각을 아이들이 내게 줄 수 있는지"로 변하게 됐다.

"밸런타인데이"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미니게임을 셀링 포인트로 하는 가판대가 적지 않고, 모두 참가 인원을 2명으로 추천하고 있어서 커플이나 떼로 다니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었다.

지휘관님도 저런 것에 관심이 있습니까?

전시관 내 어떤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곳에는 분필로 그린 4개의 흰색 동그라미가 있었고, 옆에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 대원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지휘관님도 공연을 준비하셨나요?

공연 생각에 불안감이 밀려왔다. 너무 바쁜 나머지 연습할 정신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괜찮아요. 지휘관님도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잖아요.

시간 없어요. 우리 먼저 시작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공연은 오가는 사람들을 조금씩 끌어들였다.

루시아의 공연은 칼춤이었다.

배경음악은 없었고, 장내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그녀를 위한 "반주"가 됐다. 힘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동작은 조용히 지나가던 새가 무심코 떨어뜨린 깃털과 같았다.

루시아의 검술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깔끔하고 아름다웠다. 게다가 이번에 입은 코팅은 하늘거리는 생동감이 있어서, 그녀의 늠름한 자태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몇몇 아이들이 루시아의 칼날을 자세히 보려고 앞으로 나가려고 하자, 루시아도 속도를 늦춰서 아이들이 잘 볼 수 있게 하면서도, 칼날과 어린아이들의 안전거리를 걸음으로 조심스럽게 맞춰서 벌렸다.

리브 쪽은...

리브

"청년은 골든 애플 나무가 있는 도시로 왔어요. 그는 나무뿌리를 갉아 먹는 쥐를 쫓아내면 골든 애플을 수확할 수 있다고 그들에게 알려 주었고, 시민들은 답례로 그에게 많은 재물을 주었어요."

"그리고 청년은 분수가 고갈된 도시로 돌아왔고, 병사는 그에게 답안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는 바위 아래의 두꺼비를 쫓아내야 물이 흐른다고 알려줬고, 병사는 고마워하며 금을 가득 실은 당나귀 두 마리를 주었어요."

"행운아는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어요. 아내는 그를 보고 그가 모든 일을 잘 처리했다는 말을 듣고 엄청 기뻐했어요."

"그들은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답니다."

부드러운 말과 함께 따뜻한 동화가 리브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아이들은 그녀의 옆에 둘러앉아 있었다. 낯가림이 없는 한 여자아이는 귀소한 어린 새처럼 얌전히 리브의 다리에 엎드리고 있었고, 리브는 그 여자아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아이들은 얌전히 다음 스토리를 기다렸고, 이러한 고요함은 시끌벅적한 전시관 내에서 단연 돋보였다.

하지만 제일 환영받는 쪽은...

어린아이A

와, 도대체 어떻게 한 거예요?

어린아이B

그러니까요. 소매에 무엇을 숨긴 것 같지도 않은데요.

어린아이C

그리고 그 비둘기는 어디 갔어요?

어린아이D

그거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어요? 한꺼번에 많은 리본이 나오는 거요!

잘 봐.

리는 아무것도 없는 모자를 보여주고 나서, 손을 모자에 넣은 뒤, 잡아당기자...

알록달록한 리본들이 포커 카드들과 함께 모자 속에서 나왔다.

그리고 리가 손가락을 튕기자, 작은 연기가 그의 손끝에서 피어올랐고, 포커 카드가 연기를 통과하자 사탕으로 변해 땅에 떨어졌다.

아이들이 사탕을 줍는 동안, 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의 공연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 옷자락을 당기는 것 같았다.

어떤 공연을 준비하셨나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판대에 계속 서 있는 지휘관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서일 수도 있고, 다른 대원들의 멋진 공연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져서일 지도 몰랐다.

어찌 됐든, 지휘관 앞에서 옷자락을 당기는 여자아이의 눈에는 기대가 가득 차 있었다.

공연은 끝났고, 지휘관이나 대원들의 공연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거 줄게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여자아이는 격려하듯 지휘관의 손을 잡았고, 별의 조각 3개를 지휘관 손에 쥐여주었다.

이때, 루시아와 다른 대원도 지휘관 곁으로 다가왔다.

다들 별의 조각을 몇 개 모았나요? 전... 전 열일곱 장밖에 없네요. 죄송해요. 너무 적은 것 같아요.

저는 스물두 장 모았어요. 괜찮아요. 리브. 우리는 한 팀이잖아요. 마지막으로 합친 표만 보면 돼요.

사십오 장 모았어요.

리의 마술 공연은 매우 훌륭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표를 받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지휘관님은요?

손을 펼쳐 방금 받은 별의 조각을 보여주었다.

어?

너무나도 예상 밖의 일이어서, 루시아는 말문이 막힌듯했다.

아... 아마도 지휘관님의 춤이 너무 전위적이어서, 아이들한테 인기가 적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지휘관님의 춤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강력하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했고, 마지막의 높은 포복 자세와 몸을 앞으로 굽혀 빠르게 전진했던 것은 흠잡을 데가 없었어요.

이건 춤의 범주를 벗어난 것이에요.

이... 이 얘기는 그만하고 다들 어디에 놀러 갈지 생각해 보셨나요?

음. 저는 시장에 가보고 싶어요. 그곳에서 열리는 이벤트에서도 별의 조각을 획득할 수 있대요.

리브는요?

아, 저요? 전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각자 흩어져서 별의 조각을 획득하는 거예요.

그래야 누구나 자신이 잘하는 이벤트를 선택하고 참여할 수 있을 거예요.

지휘관님 말씀이 맞아요. 다들 그냥 편하게 즐기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