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으윽!
연수는 마지막 비명을 지르며, 알록달록한 색채 속에서 쓰러졌다. 밤하늘은 불꽃으로 환하게 밝혀졌고, 주위는 따스한 빛으로 가득 찼다.
연수를 처치했으니, 올해도 순조로운 한 해가 될 것 같네요.
수고하셨어요.
아니에요. 이것도 저희가 해야 할 일이에요.
기다려야 해요.
종이 울리면 지난해가 저물 거예요.
시간이 흐르면서 남아 있던 거품도 잇따라 폭발했고, 이 구역은 한순간에 대낮처럼 밝아져 있었다.
하지만 떠오른 빛은 끝내 오래가지 못했고, 곧 어둠이 드리워졌다. 모닥불의 불꽃만이 꿋꿋이 그 자리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주변 공기도 점점 차가워졌고, 하얀 안개가 호흡에 따라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다.
이걸 입으세요.
이런 추운 상황에 딱 맞지 않나요?
당연히 장비함에 있던 거죠.
누군가가 당신에게 맡겨 달라고 부탁했어요.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한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