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기념일 이벤트 스토리 / 끝없이 푸른 여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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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거품

롤랑은 네 명의 연합 공격에 다급하게 뒤로 후퇴했다. 주위의 시뮬레이션 효과도 점점 사라지더니 섬 본연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미 늦은 것 같네.

그레이 레이븐 소대, 어딜 가든 당신들을 만나는 것 같아서 참 질색이야.

그 유령선 위에서 죽을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흘러 들어오다니.

그 구조 신호는 역시 당신의 함정이었군요.

맞아. 휴~ 그런데 오늘은 여기서 끝내야겠어.

이렇게 바다 마녀를 버릴 생각인가요?

바다 마녀?

아, 이드를 말하는 거야?

그는 웃으며 돌아서더니 바닥에 엎드린 채 미동도 하지 않는 로봇을 바라보았다.

세 자매의 지루한 집착도 이제 그만 끝내야 할 때야.

아, 딱히 중요한 건 아니야.

세 로봇 중 이미 침식된 건 이드 밖에 없어. 남은 두 로봇은... 이미 본 적이 있을지도?

롤랑

관리인 이드가 사라졌으니 제어중추도 곧 작동을 멈출 거야. 너희들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지.

우리 사이의 원한은 다음으로 미뤄두도록 하지.

그는 손을 흔들며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지휘관님, 가슴의 상처가...

루시아!

리브는 급하게 루시아 곁으로 달려가 손목 위의 상처를 처리해 주기 시작했다.

이 차림은...

자신이 입은 왕자 예복을 본 리는 뭔가 말하려다 멈췄는데 불만이 많아 보였다.

……

됐어요.

이제 모두 다 모였으니, 어서 돌아가요.

조금씩 평온해지고 있습니다.

별도의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다시 선박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잠깐만요, 지휘관님. 돌아가기 전에 뭐 하나만 더 해도 될까요?

해풍이 선박을 넘어 예복 위에 달린 리본을 먼 곳으로 날려보냈다.

이제 정말 아무도 없는 외딴섬을 되돌아보았다.

모두가 떠나기 전 루시아의 제안에 동의했다. 섬을 떠나기 전에 제어중추를 제어하고, 대부분 꼬마 로봇들을 지하의 밀폐실로 옮겼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언젠가는 이곳도 퍼니싱에 침식되고 모두 침식체가 되겠지.

그러니까...

최대한 빨리 돌아올게요. 그리고 이 섬이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할게요. 이드...

그녀는 두 눈을 감고 해풍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다. 바람이 그녀에게 섬의 미래와 과거에 대해 얘기해 주는 듯했다.

그때가 오면... 더 이상 혼자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며 희생할 필요도 없을 테고, 길을 잃고 이곳에 도착한 자들도 누군가의 사냥감이 되지 않을 거예요.

약속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