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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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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죠?

막 휴게실로 들어온 리브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모이던 방이 "공중 정원 예술 협회" 로고가 있는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음을 발견했다.

작업 요원들은 방을 들락거리며 여러 가지 사이즈의 상자들을 옮겼다. 그러던 사이 예쁜 분홍색 구조체가 어디선가 걸어 나왔다.

리브, 왔어? 미안해. 너희 집행 소대의 휴게실 좀 사용할게~

아, 괜, 괜찮아요… 그런데 지금 이사하는 건가요…?

방에 산처럼 쌓인 종이상자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당연히 아니지~ 리브, 이걸 봐. 너도 흥미롭다고 생각할 걸?

이렇게 말하며 아이라는 리브를 향해 두 손을 뻗었다. "기대하시라"라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문 뒤에서 아주 큰 푸르른 나무가 보였다. 생명력이 넘치는 모습의 나무는 재배 상자에 담겨 있었다.

이건...

그래. 이건 함수초과 소나무야. 빛을 좋아하고 그늘엔 약하지. 식물적 특성으로 봤을 때 이 나무를 기르고 싶다면 중앙 화원으로 옮기는 게 좋겠어. 공공장소인 휴게실 공간을 낭비하지 말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리는 팔짱을 끼고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방에 잔뜩 쌓인 상자가 책상 옆에 앉은 그의 모습을 가린 모양이었다.

리, 아주 잘 알고 있네?

아이라는 생글생글 웃으며 대응했다. 리의 말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얼굴이었다.

그럼 이것도 알겠네. 이 나무는...

굳이 이걸 해야겠다면 가장 적합한 수종은 구과목 전나무쪽이겠지…

그만 좀 까탈스럽게 굴어! 식물원에서 이걸 가지고 오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넌 전혀 "힘"을 쓴 것 같이 보이지 않네.

그렇게 말하지 마. 이걸 사려고 돈을 얼마나 썼는데?

아이라가 아름다운 나무를 어루만지자 나뭇잎이 흔들렸다. 종말 세계의 에덴 식물원에서 얼마를 주고 이 나무를 사 왔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아이라… 설마…

응~ 개인적인 사심으로 지휘관님께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리고 싶어. 이 나무를 분위기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미는 거야.

정말이요? 올해 크리스마스트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런데 이 일은 모두의 도움이 필요해...

하, 하지만, 아이라는 예술 협회 담당자로서 장식 같은 건 더 잘하실 텐데…

장식하는 건 내가 잘하는 분야긴 하지만 지휘관님에 대해서는 너희들이 훨씬 더 잘 알 테니까.

리 말이 맞아. 지금은 평범한 트리지만 우리가 지휘관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을 더한다면 사랑을 담은 크리스마스트리로 변할 거라고~

선물을 여기에 걸어두는 게 직접 지휘관님께 드리는 것과 본질적으로 뭐가 다른지 모르겠군...

그러니까 리 너도 지휘관님을 위해 선물을 준비할 거지?

……

리…

사실… 리브도 모두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어요…

작년 지휘관님과 여러분이 저한테 크리스마스를 알려주시려고 많이 노력해 주셨죠. 리브는 정말 너무 기뻤어요. 그런 행복감은 그레이 레이븐 그리고 리브 곁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어요...

리브는 버벅거리며 말했다. 직접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탓에 얼굴부터 귀까지 붉게 달아올랐다.

……리브!!

아이라는 탄식에 가까운 행복의 비명을 지르며 리브를 꽉 껴안았다.

넌 정말 너무 귀여워!! 아잉~!!

아, 아이라 씨...

리브는 어쩔 줄 몰라하며 두 손을 흔들었다. 갑작스러운 칭찬에 어쩔 줄을 모르는 그녀였다.

아이라… 다들 뭐 하는 거야?

갑자기 열린 문 앞에 루시아가 멍하니 서 있었다.

우리는 트리 장식 작전을 계획하고 있어.

새로운 작전 계획인가?

그래.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님을 위해 만든 작전 계획이지.

해명을 들은 루시아는 눈동자에서 기이한 눈빛을 발사하더니 말투가 아주 진지해졌다.

그럼 나도 이번 작전에 참여하게 해줘!

당연히 되지!

아이라는 다른 한 손으로 루시아를 안았다.

참나...

리는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더니 문을 향해 걸어갔다.

리...?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초대할 만한 다른 사람들한테도 말하고 올게.

리… 고마워요...

이렇게 나와야지! 얼른 돌아가! 여긴 루시아와 리브한테 맡기라고!

첫 번째 작전 계획은 뭐지?

아이라 씨, 너무 꽉 껴안은 것 같은데요...

...못 말린다니까.

자, 좋아. 그럼 이제… 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 작전을 시작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