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으윽, 나 서장군이 패하다니!
으아아아아!
사실 맞붙은 적 없지만, 루시아가 시련을 클리어 하자 서장군은 이상한 동작을 하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먼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이내 바닥에 쭈그려 앉더니, 결국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와 함께 쿵 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확실히 악인이 패한 뒤의 모습이네요. 하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주변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휘관님.
일반적으로 보면 그냥 쓰러지는게 맞긴 합니다. 그보다 주변의 상황에 주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휘관.
루시아의 말을 듣고서야 서장군 뿐만 아니라, 떠다니던 정찰기들도 연이어 쓰러지고 주변의 투영이 점차 붕괴되는 것을 발견했다.
——
이곳은...
이 구역의 원래 모습일거야, 보아하니 공장이었던 것 같아.
리는 말하면서 대형 스크린 부근으로 걸어가고, 휴대하고 있던 블랙박스를 이용해 단말기를 켠다.
여기 공장에서 원래 무엇을 진행하고 있었는지와 이렇게 많은 기계가 함께 모여있는 원인을 알 수 있을지 않을까 합니다.
이 일이 있고나서 본부에서는 반드시 지역에 대한 조사 임무를 내릴 겁니다. 미리 준비를 해두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는 작업반장 등이 관리했던 곳일 텐데...
그들의 비밀을 캘 생각은 없어, 단지 이 곳이 뭐하던 곳이지만 확인하면 돼.
말을 마친 리는 공장의 단말기를 해독하더니 곧 스크린에는 일부 자료 데이터가 나타났다.
당시의 공장 기록이야?
응, 여기 공장은 조립 라인의 포장 공장 같아, 규모로 보면 중하 정도의 수준인 것 같고.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여기...작업 중지 통지서야.
이 사항 아래 상세한 설명이 있어, 전체적인 설명을 보면 퍼니싱의 확산으로 모든 인간 직원이 오늘부터 철수한다는 내용이야.
네, 그때는 이런 식의 철수가 만연했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류만 철수했다는 겁니다...
네, 철수 부담을 줄이고, 속도를 보장하기 위한 원인 등으로 오직 인류만이 철수했습니다.
그럼 작업반장 그들은...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그들이 그 당시에 남겨진 기계들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는 있어.
비록 그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퍼니싱을 피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고, 공장의 작업 순번 리스트를 따르고 있다는 거야.
——정기적으로 여기에서 기념일도 지내고.
물론 이 모든 것은 추측이야, 내가 달력에 특별히 표시된 칠월칠석하고 중원절 같은 기념일을 발견했기 때문일 뿐이니까.
인간도 없고 공장도 멈췄는데...그들은 여전히 여기에 모여 움직인다는 말인가요?
많은 기계들에 적용된 명령에 따라 순종적으로 행동할 뿐이야. 이런 행동을 반복하는 것도 이상할 건 없지.
……
지금 알 수 있는 정보들은 이것들 뿐이네, 지금 더 중요한 것은 마지막 하나 남은 시련이야.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