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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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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항선에 온 걸 환영해!

그렇게 피곤한 표정 짓지 마. 이번에는 정말 휴가야!

다시 야항선으로 돌아온 건 얼마 전에 받은 통신 때문이었다.

영화의 샛별 유원지에서 돌아온 뒤 또 며칠이 지났다. 비록 몸에 난 상처는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았지만 다행히 새 임무는 없었다.

방금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1주일 뒤면 완전히 회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리브는 정교한 종이상자를 건넸다. 상자에서는 달콤한 향기가 풍겼다.

이건 세리카가 지휘관님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한 병문안 선물이에요. 남은 1천여개의 프로젝트만 마치면 지휘관님을 보러 올 수 있다고 했어요.

세리카가 한 손에 케이크 상자를 들고, 다른 한 손에 결재서류를 든 채 휘청이는 모습을 상상하니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

네.

그런데... 당분과 정제 탄수화물은 상처 치료에 별 도움이 안 된답니다...

지금은 우선적으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할 때에요. 그래야 빠르게 상처를 회복할 수 있어요.

케이크가 담긴 박스를 옆에 내려놓자마자 통신 알림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럼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리브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고개를 돌려보니 통신 스크린에 생각지 못한 얼굴이 걸려있었다.

오, 오랜만이네. [player name], 요즘 어떻게 지내?

영화의 샛별에서 비참하게 맞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잘 지냈다고?

[player name], 야항선에서 휴가를 보내지 않을래? 곧 칠석이잖아.

왜? 궁금해?

야항선과 계약을 맺어 잠시동안 함께 움직이게 됐어.

이번 기념일은 우리가 처음으로 협력해 개최하는데 지휘관도 함께 해줬으면 싶었어.

걱정하지 마. 우리는 리얼 휴가 패키지라고~

사실이야. 아딜레와 야항선은 비즈니스 제휴 관계라서.

수령이 없어지고 나서 관리가 잘 되지 않아져서. 그래서 당분간 야항선 관리를 부탁했어.

한마디로 기념일이야. 그 날에 다들 모여서 오락도 하고, 장사도 하고, 쇼핑도 하고...

그리고 보충 설명이 있어.

소피아는 야항선의 명절 이벤트를 대략 소개해 주었다.

어때? 한번 고민해 볼래?

전에 우리가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 그러니 도움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

좋아. 대답을 기다릴게. 꼭 와야 해!

분명 후회할 거야! 분명!

포뢰가 통신을 끊자마자 알림 벨소리가 또 울렸다.

[player name]? 아까 다른 사람이랑 통화하고 있었던 건가?

그래? 아딜레 비즈니스 연맹이 야항선을 임시로 이어받았다고?

하산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한번 가보는 게 어떤가?

지금으로선 그들과 교류를 유지하는 건 공중 정원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어.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어. 설마 또 휴가를 빙자한 야근일까봐 걱정하는 건가?

이번 임무는 아주 쉬워, 돌아와서 구룡의 최근 동태에 대해서 보고서만 써서 내면 되네. 어떤가?

조심히 다녀오도록.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난 한가닥의 의심과 채 아물지 않은 상처를 품고 야항선에 올랐다.

아! 오랜만이군!

다들 안녕.

좋아! 이왕 이렇게 왔으니 안심하고 휴가를 즐겨.

구룡에서 휴가를 보내면 뭘 할 수 있나요?

상세한 내용은 관광가이드를 봐. 아, 아니, 가이드는 아직 미완성이야...

무역과 관광업을 확장하겠다고 했으면서 아직 가이드도 만들지 않은 건가?

아이고, 협력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잖아. 지금 밀린 일이 아주 많아~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모두들 관광 가이드의 기획 방안을 내기로 했는데, 창위만 아직 안 냈어.

하고 있어, 하고 있다고.

괜찮아. 이번에는 내가 모두에게 직접 가이드를 할게. 이건 그레이 레이븐 소대에게만 제공하는 스페셜 서비스야.

좋아. 일단 포뢰를 따라가서 갑판 위에 펼쳐진 야시장을 쭉 구경해보자고.

저쪽에는 기념일 공예품이 많아~ 다들 직접 손으로 만든 거야. [player name], 선물 좀 사가지 않겠어?

괜찮아. 안 사도 괜찮아.

이렇게 빨리 포기하면 상인이 될 수 없다고.

이 공예품들은 칠석을 위해 준비한 거야. 야항선의 첫 번째 기념일 이벤트의 중점은 구룡의 역사를 재현하고 전승하는거야!

비록 아딜레의 사업 모델은 굉장히 잘 되었지만, 구룡에도 구룡만의 방식이 있다고. 우리는 강매 같은 건 하지 않아.

네네네...

맞다, [player name]. 만약 물건을 사려면 곤충 코인이 없으면 안 되는데, 내가 바꿔줄까?

좋아. 야시장 돌아다니면서 홍보도 많이 해줘, 여러 사람이 사줬으면 좋겠어.

사양하지 마. 지금 나한테 바꾸면 10% 페이백해 줄게. 어때?

[player name](은)는 내가 모셔온 손님이니 내가 낼게.

포뢰는 별말없이 곤충 코인 돈 주머니를 건넸다.

좋아. 야시장 돌아다니면서 홍보도 많이 해주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많이 구매해달라고 해줘.

가자. 모두들에게 구룡의 칠석을 보여줄게.

칠석?

응. 사랑 이야기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이래.

어떤 이야기길래... 기념일까지 된 거야?

이 이야기에는 여러가지 버전이 많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일반인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래.

...선녀요?

응~ 기록에 따르면, 선녀는 전부 하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래~

하늘이라면 공중 정원을 가리키는 건가요?

음.. 아마도?

그 다음에는? 두 사람 영원히 함께 하게 된 건가?

아니. 두 사람은 넘을 수 없는 신분차이로 인해, 하늘의 신은 영원히 만날 수 없게 두 사람을 은하의 양 끝으로 갈라놓았어.

단지 신분 때문에?

다른 버전에는 또 다른 이유도 적혀있다고는 하는데, 지금 배에는 남은 기록이 얼마 없어서 나도 잘 모르겠어.

계속 설명해 줄게. 하늘의 신은 한 해에 한 번 칠월칠석에만 같이 지내도록 했고, 매 해 7월 7일 하루는 까치가 "오작교"를 놓아줘서 만날 수 있게 도와줬대.

까치로 다리를 만들 수가 있나요?

이야기는 그런 내용이야. 다리를 만드느라 머리가 모두 벗겨져서 돌아간다는 얘기도 있는 걸.

그것 때문에 다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건 다 과거의 인간들이 하늘을 보면서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이야. 까치들이 다리를 만들 리가 없잖아.

배 위에 있는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이것뿐이야! 구룡에서 더 많은 기록을 찾은 뒤에 까치들이 어떻게 다리를 만들었는지 보여주겠어!

칠석의 유래와 의의도 모르면서 기념일 핑계로 행사를 주최하는 건가?

황금시대를 기록한 자료에 따르면, 칠석은 구룡 시민들에게 인기있는 기념일이야. 이와 관련된 상업 이벤트와 오락 이벤트의 수도 아주 많고.

난 그저 예전처럼 북적북적한 느낌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어쨌든! 너희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이 기념일의 좋은 점을 알게 되겠지!

얼른 따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