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야, 잠깐만, 잠깐만, 이거 루시아 네 생각이야?
아니...
휴—— 역시 이렇게 됐네.
도와주려고 하는게 아니었어.
짜잔~ 두 사람은 어때? 내가 직접 만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일무이한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슈퍼 크리스마스트리!
후후, 저리 비켜봐. 슈퍼 크리스마스트리에게 카메라를 비춰야지.
아...
갖가지 물건들로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사람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와타나베의 허리띠... 망각자의 주둔지에 갔다가 곧바로 이곳으로 돌아온 거야?
비앙카의 모자... 이거 다 네가 훔쳐 온 물건은 아니겠지?
아니. 난 그저 임시로 빌린 것뿐이야. 모두가 같은 스타일의 옷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지 않으면 아깝잖아! 봐봐, 내가 리의 옷도 한 벌 가지고 왔어!
내 목도리도 있어...
카무이의 이어폰도 가지고 왔어.
헤헤헤, 카레의 목도리도 내가 이전에 손에 넣었어!
물론~ 제일 중요한 건 지휘관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옷!
……
이래도 정말 문제없을까? 난 이미 이 슈퍼 크리스마스트리를 본 지휘관님의 표정을 상상할 수 있어. 절대로 좋지 않을 거야...
하지만 이제 와서 도구를 조정할 여유가 없어. 어쩔 수 없지.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어진 건... 가...
아니. 리,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보면 또 다른 서프라이즈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거야.
중요한 건 마음이야. 리브가 기쁘다면 지휘관님도 우리를 이해해 주실 거야.
맞아. 지휘관님은 성격이 좋아. 나나미가 이 서프라이즈를 해도 화를 내지 않으실 거야.
이 밖에 리브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휘관님일 거야.
우리들의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어.
또 우리가 바쁘게 움직인 최종 목적이기도 해.
맞아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나는 너희들을 제일 좋아해~ 따라서 너희들의 물건이 잔뜩 걸려있는 크리스마스트리도 좋아해!
내가 리브가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트리를 준비했으니까 리브도 분명 좋아할 거야!
시간이 거의 다 됐어. 그럼 가자.
네.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눈을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요.
정말 감사해요. 지휘관님!
엥?
좋, 좋은데. 도대체 뭘 하려는 거죠?
이건... 이건...!?
크리스마스트리는 나나미에 의해 천천히 리브 앞으로 옮겨졌다.
나, 나나미?
... 틀림없이 물질 측면에서는 확실히 크리스마스트리야.
리도요...?
조금 투박하게 만들었을 수 있지만 네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루시아...
여러분들... 흑흑... 그런 거였군요.
지휘관님이 아직 활력이 넘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여.
그뿐만 아니라 우리의 작전도 결실을 본 셈이야.
쉽지 않네...
후후~ 나의 슈퍼 크리스마스트리가 리브의 얼굴을 빨갛게 만들었어! 리브는 기뻐할 거야. 그렇지?
네, 전 너무 기뻐요. 나나미, 이런 선물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이것 또한 귀중한 작전 경험이기도 해.
헛수고 한 건 아니야. 리브가 웃을 수 있다면 의미가 있어.
좋아. 좋아—— 리브. 리브! 소감을 말할 때가 됐어! 여러분, 비키세요. 비키세요~
그럼, 나의 슈퍼 크리스마스트리를 본 뒤 어떤 기분이 들었어?
기분으로 말하자면 당연히 놀랍고 기뻤죠.
그리고?
음... 무조건 말해야 되는 그거——
그거?
다음에는 여러분들의 물건과 사탕을 섞지 않으시면 안 될까요...
지휘관님, 진정하세요!
결국 지휘관님도 신경이 쓰이나 보네.
하지만 나는 크리스마스에 사탕을 나무에 가득 매달아야 크리스마스트리라고 들었어!
네네, 나나미는 잘했어요. 저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너무 좋고 지휘관님의... 선물도 너무 좋아요.
하지만 여러분이 힘들게 명절 준비를 하는 것보다 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여러분의 성과를 즐기는 건...
그래도 여러분들과 함께 행동하며 크리스마스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싶어요.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말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그게 저의 솔직한 생각이에요.
여러분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고 재료도 함께 준비하고 결과물도 함께 나누고 싶어요!
흑흑흑... 리브 대단해. 나 울 것 같아!
확실히 리브만이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아. 어쩔 수 없지만 크리스마스는 아직 안 끝났어.
나무 한 그루만으론 부족해요. 어떻게 할까요, 지휘관님?
좋, 좋아요. 지휘관님~ 더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