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Affection / 카무·광견·그중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카무·광견·그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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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님, 모두 처리했습니다.

6시 그리고 3시 방향에 6차 양산형 EX-공중 작업 감시기... 정말 구식이네요.

총소리와 함께 멀지 않은 곳에서 폭발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화염이 불꽃처럼 솟아올랐다.

해결했습니다.

...잠시만요.

어... 3분 전부터 비정상적인 에너지장 파동이 감지됐는데, 정확한 위치를 잡을 수 없어요.

이런 건 처음이에요...

적의 전투력도 상당히 올라서 작전 난이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요.

……!?

더 많은 감시기가 작동됐어. 아니... 움직이고 있다니?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구역 전체가 대형의 에너지장인것 같아요. 처음부터 에너지장에 있었기 때문에 기기가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거겠죠... 이 구역의 강도는 모두 예외 없이 동일할 테니까요.

...그러니까.

에너지장에서는 모든 기기의 탐측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퍼니싱 분포나 농도를 측량할 수 없어 중도 재난 지역의 상세 범위를 파악할 수 없어요....

네. 더 정확한 "대조군"을 얻기 위해서라고...

반드시 시뮬레이션 작전이 끝나기 전에 퍼니싱을 퍼뜨리는 근원을 찾아내야 해요.

네. 반드시 시뮬레이션 작전이 끝나기 전에 퍼니싱을 퍼뜨리는 근원을 찾아내야...

모두의 시선이 몇 미터 밖에 서 있는 그림자에 일제히 쏟아졌다.

……

왜 다 날 쳐다보는 거야?

아... 알겠어, 알겠어.

짙은 머리색의 청년이 인상을 찌푸렸다. 대검에 기대고 있던 몸을 일으켜 짜증 난 듯 팔을 흔든 후 무기를 확 뽑았다.

모를까 봐 말해두는 건데. 이런 상황은 너에게 맞춰서 어렵게 만들어진 거야.

쯧...

조심하세요.

카무 씨,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완충 용액을 주입해드릴게요.

카무가 힘겹게 나아갔다. 리브의 도움으로 그의 등 쪽에 있는 인터페이스가 공기에 노출됐다.

...됐어요. 이제 의식의 바다를 연결하는 단계이니 잠시 참으세요...

리브가 가볍고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카무는 어린아이에게 주사를 놓는 듯한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얼굴이 구겨가면서 참았다. 이 점을 생각하니 왠지 웃겼다. 그러자 카무는 바로 차가운 눈빛으로 힐끗 봤다.

지휘관님, 준비되셨나요?

카무 씨... 부탁할게요.

이쪽은 내가 맡을게.

짧은 로딩 화면이 끝나자 시각 모듈이 카무와 동기화되기 시작했다. 뛰는 장면이었는데, 주변의 무너진 건물이 마치 커튼처럼 뒤로 말렸다.

리브

카무 씨... 에너지장이 완전히 붕괴하기까지 9분 42초 남았어요. 이상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단말기에서 리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느껴진다. 퍼니싱의 냄새야.

바로 이 안에 있어.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그래서 내가 단체 활동이 싫다고 한거야...

관찰할 게 뭐 있다고. 입구가 바로 눈앞이잖아.

카무가 검을 휘두르며 통로에 들어섰다.

계속 시끄럽게 하면... 던져버린다!

이제야 알아차렸어?

나랑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이미 "특수" 상황이야. 무서우면 지금이라도 물러나.

카무가 코웃음을 치며 말리는 말을 완전히 무시하고 전방의 어둠을 향해 나아갔다. 발걸음 소리가 통로를 맴돌았다.

현장에 없으니 퍼니싱의 영향은 받지 않았지만, 카무와의 의식 연결을 통해 전해져오는 그의 점점 무거워지는 "호흡"에 카무가 긴장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에 "무언가" 있어.

십중팔구 그러지.

리브

카무 씨, 위치 신호가 점점 더... 흐릿... 상황을...

——! ——!!

갑자기 울린 통신음이 적막을 깨뜨렸다. 그에 이끌린 침식체들의 시선이 확 집중되면서 카무는 갑자기 붉은 스포트라이트에 노출됐다.

쳇!

카무가 잡아당긴 활시위처럼 자세를 취했다.

야, 준비해!

죽! 어! 라!

하아... 하아... 젠장, 멈춰...

눈앞의 침식체가 하나둘씩 쓰러지면서 크게 울자 전류가 사방으로 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무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검을 휘두르며 쓰러진 침식체를 하나씩 베어냈다. 강철이 구부러지면서 퍼지는 굉음과 함께 기존에 적이었던 것이 형태를 알 수 없는 고철로 변했다.

쳇... 가지.

깊이 들어가자 통로의 끝에 이르렀다. 햇빛이 휘황찬란한 옥좌를 비추고 있었는데, 그 위에는 익숙한 한 남자가 턱을 괸 채 마주 보고 있었다.

……

그 공돌이가 한 건가?

미친놈이네. 이런 걸 여기에 두다니...

뭐든 상관없어. 어차피 곧 고철이 될 테니까!

이건... 롤... 그 공돌이가 여기에 둔 건가?

그것의 몸에 밴 퍼니싱의 악취에 어지러울 지경이야.

가짜라고는 해도 이번에도 몸이 산산조각날 거야...

받아라!

"롤랑"이 가볍게 뛰었다. 그는 경멸하면서 깔보는듯한 미소로 소리 없이 카무의 모든 공격을 여유롭게 피했다. 소리 없는 강력한 살인 기기처럼 모든 공격에 반응했다.

윽... 하아... 하앗! 하...

닥쳐!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정도는... 후우... 내가 잘 알아!

여기서 쓸데없이 말싸움할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지휘관으로서 역할을 하라고!

카무가 롤랑의 일격을 막아내면서 힘으로 그의 무기를 뿌리치며 소리쳤다.

야! 좀 도와줘!

카무가 대검을 돌의 틈새에 꽂았다. 고개를 숙인 채 깊이 숨을 내쉬는 그의 머리카락이 눈을 가렸다.

카무

성가시게...

절대... 봐주지 않을 거다!

시스템 음성

경고—— 의식의 바다가 과부하 상태입니다——

로딩에 실패해 다시 연결을 시도합니다. 시스템 업데이트 카운트다운, 25%>>65%>>...

……>>86%

......연결에 실패해... 재가동합니다. 불러오기를 시작합니다——

…………

……………………

???

...지휘관님!

??

...어때...

???

전신 스캔 중입니다...

???

지휘관님!

지휘관님! 괜찮으세요? 어디 불편한 곳 있나요? 머리가 아프나요? 시야는 잘 보이나요?

갑자기 작전 중에 얼굴이 피투성이로 쓰러졌는데 괜찮다니요?

정말 다행입니다. 이번은 시뮬레이션 작전이어서 죽지 않은 겁니다.

리 씨가 정말 걱정 많이 했어요...

코, 코피였지만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어요...

지휘관님은 카무와 연결하던 중에 갑자기 의식 연결이 끊기면서 얼굴이 피투성이인 채로 쓰러졌어요.

코, 코피였지만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어요...

...우리 모두... 걱정을 많이 했어요... 지휘관님,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해요.

옆에서 대형 기기를 조작 중인 아시모프가 말을 이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방금 작전 중에 카무가 쓴 힘이 제어 가능한 범위를 초과한 거야.

강제로 지나치게 많은 액체를 주입한 물풍선처럼 "펑!"하고 터진 거지.

시뮬레이션 작전이어서 다행이지. 내가 없는 상황에 실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큰일이었을걸.

작전 중에 일어날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거야.

당연한 일인 걸.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너희의 협력에 문제가 있었어. 지휘관으로서 나보다 더 잘 알고 있겠지만.

카무는 아직 다른 사람들과 "힘을 공유하는" 전투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혼자서 멋대로 돌진하기만 한다면 지휘관이 있으나 마나야. 오히려 더 나쁠 수도 있어.

그렇게 이해하고 싶다면... 그래, 맞아.

밖에 있습니다.

제 말을 들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지휘관님, 카무와 원격 연결 작전하는 건 다시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카무와 의식 연결을 해본 건 너뿐이야. 가장 타당한 방법이 둘이 출전하는 거였어.

하지만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님은 한 명뿐이에요...!

이사회는 너의 그런 각오를 아주 기쁘게 받아들이겠지. 지금까지 카무와 의식 연결에 성공한 건 너뿐이니 가장 타당한 방법이 둘이 출전하는 거였어.

현재 카무와 유일하게 원격 연결이 가능한 지휘관님이 [player name] 님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 [player name]의 안전에 더 주의해야지 않습니까.

걱정 마. 이미 너희의 지휘관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검사했으니. 머리는 타지 않고 멀쩡한 데다 신경도 정상이야. 코피만 조금 흘렀을 뿐이지.

이번 시뮬레이션 작전의 모든 과정을 이사회에 보고할 거니 그동안 이런 집중 작전 훈련은 잠시 쉬도록 해.

……

……

지휘관님...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죠. 지휘관님... "그 일"은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아시지 않나요? 전 지휘관님이 두 번째 차징 팔콘 리더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휘관님을... 믿을게요.

...잘 하실 수 있으시죠?

그레이 레이븐 소대 세 사람이 각기 다른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봤다. 그 시선에 아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최선을 다해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연기했다.

모두가 우물쭈물하며 말을 못 하자, 이 침묵을 깨뜨리기 위해 먼저 입을 열었다.

네...

검사상으로는 아무 문제 없지만, 그래도 잘 쉬고 잘 드셔야 해요...

후우, 이만 쉬세요.

이곳은 너희들에게 맡길게.

아시모프가 제어대에 흐트러진 파일을 정리한 후 작전실을 나갔다.

지휘관님, 제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문을 열자 복도의 긴 의자에 앉아 있는 카무를 발견했다.

이쪽의 기척을 느낀 카무가 바로 고개를 돌렸는데, 가라앉은 분위기에 화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모두의 무거운 안색을 흘겨본 후 바로 시선을 거뒀다.

모두가 입을 열기 전에 손을 저었다.

걱정이 되지만 결국 그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후 작전실 입구를 벗어났다.

카무는 의자에 앉은 채 자신의 무릎 위에 교차한 양손을 노려보고 있었다... 왠지 그 모습은 교장실 앞에서 처벌을 기다리는 학생 같았다.

너는 뭘 하고 싶은거야?

그런 기분 나쁜 미소를 짓다니... 무슨 생각이야?

방금 그 음침한 공돌이는 본체만체하던데... 짜증 나게...

그러니 어서 너희들의 "결정"을 알려줘.

그건 너 자신이 내린 결정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굳이 그런 입에 발린 말은 할 필요 없어.

할 말이 있으면 빨리 말해.

...뭐?

무슨...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다시 한번 말할 기회를 줄 테니 말해봐. 그게 무슨 뜻이야.

작전이 실패로 끝난 건 너의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이 부족해서겠지!

그 뜻은 내 개인적인 시간까지 간섭한다는 거야? 난 퇴근 후에 동료와 어울리는 사교 활동에는 관심 없어.

너 같은 인간과 함께 작전해야 한다니. 몇 번을 훈련하든 넌 내 발목만 잡을 거야.

거절하지.

뭐? 그 끈질긴 정신은 도대체 어디서 온 거야?

그럼 마음껏 기다려. 멍청한 [삐——].

카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일어서 밖으로 향했다.

카무

...내가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을 건데. 빨리 깨닫는 게 좋을 거야. 난 장기적으로 협력하기 좋은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정말 네 소대를 위하고 싶다면 너의 멍청한 상사에게도 그 이치를 깨닫게 해. 나를 이해한다고 해서 너희 계획에는 아무 도움도 안 될 테니까.

전투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면 전투로 해결하면 되는거야.

카무

...쯧, 융통성 없는 멍청이네.

왜. 이제 할 말 없지?

그렇다면 더 이상 날 귀찮게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