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시 오형을 묘지로 보낸 후 효과를 발동하겠어. 카드 그룹에서 오형 외의 "무사시" 카드를 추가할게.
난 카드를 뽑는 단계에 "무사시" 카드를 손에 넣었어. 그래서 손에 든 무사시 영형을 특별 소환할 수 있게 된 거지.
무사시 영형 특별 소환에 성공하면 추가로 손에 든 카드 중에서 "무사시" 한 장을 특별 소환할 수 있지.
한 번에 두 마리나 소환하다니...
당연히 오형 효과로 손에 넣은 무사시 구형을 소환해야지!
오오오! 기존에 소환된 몬스터까지 더하면 피해가 6000 이상이야! 현재 로제타가 출전한 몬스터로는 막을 수 없겠는걸?
얕보면 큰 코다칠걸? 속공 카드 발동—— 빛나는 닻!
뭐?
빛나는 닻 효과에 따라 턴이 종료될 때까지 네가 출전한 몬스터 한 마리의 통제권을 가져가겠어. 그리고 내 선택은... 무사시 구형!
구형을 빼앗기다니, 상황이 좋지 않은걸... 그 3100 공격력 말고도 전투로 파괴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해.
역시 이번 턴은 로제타가 버텨내겠어.
하, 내가 로제타가 이렇게 할지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아?
설마!
함정 카드 발동! 무사시 선풍!
이 카드의 효과에 따라 무사시 하나를 선택해 가져간 후 쌍방이 카드 하나를 뽑아야 해.
나도 뽑을 수 있을까?
물론, 뽑은 카드는 공개해야 해. 그리고 몬스터라면 조건을 무시하고 바로 소환할 수 있어!
이러면 로제타에게 살아남을 기회를 주는 거나 마찬가지일 텐데...
아니야... 로제타가 지금 이 순간 몬스터 카드를 뽑을 리가 없잖아?
아, 그런 거였나!?
정기 회의가 끝나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방으로 돌아가던 중 정비부에서 시끌벅적한 환호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끌려 안으로 들어가니 로제타와 한 정비부 구조체가 어떤 카드 게임을 하는 중이었다.
…………
…………
분위기를 보니 게임은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서 이번 "카드 뽑기"에 따라 쌍방의 운명이 정해지는 순간인 것 같았다.
양측은 10명도 안 되는 관중의 재촉에 손을 카드 더미 위에 올렸다.
카드를 뽑아!!!!
내가 뽑은 건 몬스터 카드야. 특별 소환, 모습을 드러내라! 무사시 구형!
역시 세 장을 버리니 쉽게 뽑았네!
그것 때문은 아닌 것 같아.
이번 뽑기로 인해 로제타가 열세에 처한 것 같았다. 상대방뿐만 아니라 관중들도 로제타가 방금 뽑은 카드에 시선을 집중했다.
...나도 몬스터 카드라고 말하고 싶지만...
결국 로제타가 뽑은 건 마법 카드였다. 상대는 이를 보고 크게 기뻐한 반면, 로제타는 한숨을 내뱉었다.
운이 나빴어.
응. 내가 졌어. 이런 "운"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게임은 나한테는 너무 어려워.
좋아하긴 해. 항상 지긴하지만.
그보다 지휘관, 무슨 일로 여기에 온 거야? 정비부에 볼일이라도 있는거야?
그랬나... 우리가 너무 시끄럽게 했나 보네.
보다시피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어. 원래는 정비부에 점검을 받으러 온 거지만.
그보다 로제타, 이 대결에 무엇을 걸었는지 잊지 않았겠지?
당연하지. 너희 대신 극지의 측량 임무를 수행해 주기로 했잖아?
사실 이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임무입니다. 기한이 없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이런 내기를 하게 된 거예요.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님, 그러니 안심해도 돼요.
임무에 관한 상세 내용은 전용 채널로 전송할게. 로제타, 일단 부장한테 가서 등록해.
하지만 이 임무는 2명 이상이어야 임무를 등록할 수 있는데... 흐음...
지휘관, 좀 갑작스럽지만 나랑 이 임무를 수행해줬으면 하는데...
한가할 때 해주면 돼. 정비부 인원에 의하면 이 임무는 사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니까.
고마워.
정해졌으면 이 상태로 보고하도록 할게. 그럼 설원 탐사 멤버는 로제타와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으로 결정됐네!
후후, 덕분에 시간을 아껴 특급 레이저포를 조립할 수 있겠어!
뭔가 이상한 단어를 들은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