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Affection / 소피아·은아·그중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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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은아·그중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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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교로 가는 길에 소피아가 멍하니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말할 수 없어.

아딜레 상업 연맹의 일이니까.

……

잠깐.

실패를 범한 죄인은... 죽어야 한다고 생각해?

……

말하는 게 나을지 잘 모르겠어.

난, 지휘관의 의견은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소피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해진 편지를 꺼내 내밀었다.

편지 내용

나의 충성스러운, 작은 호위님에게:

오랜만이야. 요즘 어때? 다음 연료 수송에는 동행할 수 있겠니?

황실 근위대의 노력으로 드디어 어제, 반황실파가 황실파 차량에 설치한 폭탄을 전부 처리했단다.

반황실파의 수뇌 ‘오슬란’은 도주했지만 행방은 이미 파악했어. 실은 조금 전까지 첩보요원이 제출한 보고서를 읽고 있었단다.

...그를 잡는 건 언제든지 가능해. 문제는 그를 잡은 뒤에 어떻게 할 것인지야.

자위 무장 부대는 그의 죄상을 열거하며, 왕족 전통의 형법대로 그와 일족 전체를 공개처형하라고 하고 있어. 근위대의 대장과 애스턴도 같은 생각이고.

하지만... 그게 정말 옳은 걸까?

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나를 반대하는 자들을 죽이면서, 왕좌에서 물러날 때까지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거야?

생각해 보면, 이건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닐까? 언젠가 나나 내 후손이 오슬란처럼 되었을 때 누가 반대하는 소리를 낼 수 있겠어?

생각해 보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 가르쳐 줘. 나의 충성스러운 작은 호위님. 네가 나라면 그와 그의 가족을 어떻게 하겠니?

From JA (황실의 밀랍인)

……

나, 어떻게 지... 자밀라에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어.

……

...정말 싫어.

하지만, 그냥 사형시켜버리면, 귀찮은 일이 잔뜩 일어날 거라 생각해.

어째서 자밀라가 나한테 이런 질문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자밀라라면, 다른 사람한테 묻지 않아도 혼자서 정할 수 있을 텐데...

……?

……

내... 대답?

자밀라...

내 대답을, 원하는 거야?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모른다’라고 답해도 되는 거야?

그런 건가?

...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