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 근처에서 매일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서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공방으로 개조된 것 같은 숙소가 보였다.
안에 누군가가 침대 옆에서 바쁘게 무언가 하고 있었다...
어? 지휘관님, 무슨 일이에요?
뭐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요?
테이블 위는 블록 같은 것이 어지럽게 늘여져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중앙의 블록은 물음표 같은 틀 안쪽에 놓여 있었다.
제가 낼 '수수께끼'는 이거예요.
제가 전시하기 위해 준비한 최신 작품이에요.
황금시대에 '장치 예술'이라고 불렸던 거예요.
네. 이 작품의 핵심은 바로 관중에게 '질문'하는 거예요.
이 작품은... 관중에게 '질문'해요.
네. 황금시대의 특별한 예술 중 하나죠.
'장치'를 통해 관객에게 '수수께끼'와 '관점'을 제시하는 아주 중요한 표현 방식이죠.
그럼 지휘관님, 제 '수수께끼'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알겠어요?
보아하니 '물음표 부분' 외에는 평범한 이상한 형태의 블록 같았다...
……?
블록 중에서 다른 블록과 좀 다르게 생긴 걸 발견했다.
아무래도 작전 중에 의식 신호를 종종 조정하다 보니 형태 신호에 대해 예민하게 감지하는 것 같았다.
블록은 물음표 형태와 거의 맞춰지는 것 같았다.
...맞혀지네.
여러 번 회전한 끝에 블록의 윤곽은 물음표의 곡선 부분에 딱 맞춰졌다.
……!
블록의 '물음표'를 채우자 모두 '느낌표'가 됐다.
역시 지휘관님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답'을 나중에 보여줄 생각이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