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외곽의 방어는 완공된 거나 마찬가지야. 이곳의 일은 내가 나중에 다시 수습해야 된 줄 알았는데 말이야.
우리를 너무 못 믿는 거 아니야?
맞아! 맞아! 나나미도 그 말에는 항의하겠어!
지휘관님과 카레니나가 없으면 내가 걱정될 수밖에 없어.
읍읍...
아무튼 아직 시간이 있으니 카레니나로부터 다음 건설 계획에 대해 들어보자.
그만두겠어.
어?
그만둔다고 했잖아!
잠깐, 왜 관두려는 거야? 네가 없으면 우리는 또다시 리에게 혼나는 매일로 돌아가는 거잖아...
맞아! 카레니나, 계속 도와줘!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너희와는 너무 좋은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고!
내일 바로 명령을 받고 내 무기가 너희를 향하게 되는 걸 보게 될지도 몰라... 비앙카의 고충을 드디어 이해하게 된 것 같아.
너희도 나 같은 사람과는 어울리기 싫겠지. 그러니...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해 봤자 의미 없어. 우리는 모두 제멋대로 날뛰는 구조체일 뿐이니, 끝까지 그렇게 밀고 가야지...
어?
카레니나, 지휘관님이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긴밀하게 연결된 지금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어두운 미래를 맞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야.
……
난... 난 모두와 진정한 동료가 되고 싶어...
루시아, 리, 리브, 지휘관... 함께 어울려보니 모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재미있었어.
나도 그 속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
정말? 그런 건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맞아! 맞아!
응!
그건 이미 사실이지.
그렇구나... 난...
지휘관, 아... 앞으로도 영원히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어...
그래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