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님, 전투에 필요한 설비와 수리 물자는 이미 준비해 두었습니다.
테스트와 점검을 여러 차례 거쳤습니다. 저번처럼 위험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참, 지휘관님께서 침식체를 500개 처치하는데 성공하셨다면서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렸지만 전에 약속했으니 약속은 지킬게요.
뭔지...한번 맞춰보세요.
안목이 참 저질이시네요.
설마 카무이와 같은 대접을 받고 싶은 거라면...
제 수리실에 있는 인체 전기화학 반응 장치를 기꺼이 보여드릴게요.
아...됐어요. 못 맞추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것밖에 없어요. 가지시든 버리시든 알아서 하세요.
정교한 소형 로봇이었다. 손바닥 위에 올려두면 춤도 추고 시간 알림 기능도 탑재되어 있었다.
리는 꼿꼿한 자세로 작업대로 돌아가 부품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참, 미리 말씀드리는데 받고 나서 잃어버리시면 절대 용서 안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