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콜라보 / 슬픈 환상의 노래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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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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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 뚫었네. 별거 아니잖아?

단테와 버질, 이 둘의 압도적인 힘 덕분에 일행은 무사히 바벨탑 입구에 도달했다.

지휘관님, 이합 생물의 공세가 약해지고 있어요.

바벨탑 앞에는 마치 어떠한 금제라도 있는 듯, 이합 생물들이 더 이상 공격해 오지 않았다.

멈췄어요. 더 이상 공격이 불필요하다고 느낀 걸까요?

자기 발 밑에 덫 깔아두고 스스로 걸린 격이네... 거울의 악마, 뭔가 준비해 둔 게 있겠지. 이제부터가 진짜야.

잔재주라니, 우습군.

바벨탑 대문은 마치 심연을 품은 악마의 입처럼, 침입자가 그 속으로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단테는 스트레칭하며,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

어쨌든 계속 가야지. 우리 중 그 누구도 다시 저 녀석들을 마주하고 싶지 않잖아. 날벌레도 너무 많으면 성가시거든.

말을 마친 단테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앞장서서 바벨탑 안으로 향했다.

바벨탑 탑 꼭대기

바벨탑, 탑 꼭대기.

토마스의 몸을 지배한 거울의 악마는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온 침입자들을 싸늘한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평범한 이합 생물은 큰 도움이 안 되는 군… 뭐, 그 정도는 예상했어.

본론은 이제부터야. 너희들을 위해 아주 큰 선물을 준비했지.

마음껏 즐기라고.

탑 꼭대기에 도달할 때쯤, 과연 나와 맞설 힘이 여전히 남아 있을까?

그 말과 함께, 바벨탑의 입구가 천천히 무겁게 닫혔다. 밖에서 들리던 울부짖음도 차단되고, 내부는 죽은 듯한 정적에 휩싸였다.

희미한 촛불과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반사되는 빛이 벽면을 물들였고, 음산한 기운이 바벨탑 전체에 스며들고 있었다.

이 탑의 주인 말이야, 인테리어에 꽤나 진심이네?

탑 내부에는 넓은 원형 홀의 벽면을 따라 여러 개의 문이 늘어서 있었지만, 상층부로 향하는 통로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 문들을 하나씩 확인해야 할까요?

분명 이 중에 위층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을 거예요.

그럼, 전부 다 열어볼까!

그 말과 함께 단테가 바로 옆에 있는 문을 열어젖혔다.

잠시만요!

순간, 공기가 급격히 싸늘해지면서 극도의 긴장감이 맴돌았다. 다들 총알을 장전하고 검을 뽑아 들며 전투 준비에 들어섰다.

팽팽한 긴장감을 눈치챈 단테는, 앞선 자신의 행동이 무모했음을 깨달았다.

문 너머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흐릿한 거울이었다. 그 속의 단테는 이상하게 일그러진 모습으로 반사되어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거울을 살펴본 단테는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몸을 돌렸다.

그저 평범한 거울이잖아.

바로 그때, 뒤에서 거울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단테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순식간에 에보니 & 아이보리를 꺼내 들고 몸을 돌려 거울을 조준했다.

잭...

하지만 이번에도 한발 늦은 단테였다.

깨진 거울에서 튀어나온 이합 생물은 이미 푸른 마력이 응집된 미라지 블레이즈에 의해 벽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내가 처리할 수 있었다니까.

흐음.

"흐음"?

네 입에서 그 단어가 나오는 게 듣기 싫어서.

그 단어요?

혹시 신비한 힘이 깃든 주문 같은 건가요?

멀리 있던 알파까지도 눈을 깜빡이며 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

다들 오해하지 마. 그런 주문이 어딨어.

하지만 이미 보여준 기이한 힘 덕에, 모두의 관심은 자연스레 그쪽으로 쏠렸다.

아 그거, 진 마인 형태야.

우리 둘은 반인반마잖아.

지휘관 일행은 그렇게 하나씩 문을 열며, 이합 생물들을 정리해 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문 뒤에서 위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발견했다.

지휘관님, 찾았어요!

그때 버질이 조용히 다가와 리브의 앞에 섰다.

뒤로 물러나, 뭔가 이상해.

곧이어 버질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나선형 계단에서 끔찍한 괴성이 울려 퍼지며 검은 그림자가 튀어나왔다.

펑——

순간, 붉은 실루엣이 튀어나와 대검을 휘둘러, 계단 아래에서 덮쳐온 이합 생물을 썰어냈다.

이거야말로...

jackp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