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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호 도시 싱크홀, 플랫폼 구역
리와 루시아는 싱크홀 입구 플랫폼에서 혈청과 탄약을 확인하고 있었고, 리브는 방금 수집한 정보를 공중 정원에 동기화하고 있었는데 도중에 눈을 뜨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통신이... 끊겼어요...
뭐야?
신호 방해가 너무 강해서... 공중 정원과 연결할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아무래도 지하에 들어선 순간부터 공중 정원과의 통신이 끊긴 것 같아요.
예비용 통신 링크로 연결해 봐.
한번 해볼게요!
예비용 통신 링크 연결 중>>>내부 연결자 검색 중>>>실패>>>실패>>>성공
신호가 좋지 않아서인지 전자 스크린이 깜빡거렸다. 그리고 잠시 후 누군가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여기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입니다. 공중 정원은 응답해주시길 바랍니다.
...형! 상황은 어때?
머레이?
문제없어. 지금 075호 도시 싱크홀에 도착했어. 이곳은...
다행이다. 드디어 연결됐네요...
공중 정원의 레이더 위치 지정이 갑자기 십 몇분 전부터 그레이 레이븐의 신호를 잃어서 제가…아니 모두가 걱정했거든요.
스크린 너머의 머레이는 걱정스러운 듯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연결 상태가 많이 불안정한 건지, 아니면 신호 방해의 영향을 받았는지 목소리가 조금 끊겨서 들려오면서 머레이의 답이 느렸다.
그랬군요...
경과를 들은 머레이는 잠시 침묵하다가 또 안심한 듯 숨을 내쉬었다.
머레이, 너라면 이미 이곳의 정확한 상황을 조사했겠지? 여기에 무언가가 대규모로 통신 신호를 방해하고 있어... 그래서 예비용 통신 링크로 연락할 수밖에 없었어.
솔직히 말하자면...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연결된 것만으로도 이미 예상 밖이야.
리브가 폐허에서 보낸 동기화 정보에 따르면 이곳이 바로 화서의 단말기를 저장해둔 곳이라는 거지?
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그렇다면 승격자와 충돌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
정보가 부족한 데다 통신 연결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깊이 진입하는 건 난 반대야. 돌발 상황이 일어나면 지원을 부르기 힘들어.
우리가 이렇게 대대적으로 일을 벌여서 진입했으니 승격자들도 눈치챘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화서의 송신 좌표가 처음 좌표에서 이동했습니다.
어렵게 잡은 단서이니 그들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지휘관님은 전보다 더 믿음직스러워졌군요. 형이 신뢰하는 게 이해가 됩니다.
머레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머레이, 내게 준 그 중력자 탐지 장치를 기억해?
그러니까...
그걸로 우리가 이동하는 경로를 기록할 거야. 그리고 공장 지도와 합쳐서 지도로 만든 후에 동기화하지.
예비용 링크로 연결하는 통신은 대역폭이 제한적이니 5분마다 새로운 지형도를 발송할게. 그러면 적어도 우리가 이동하는 경로나 이곳의 대략적인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거야.
예전처럼 정보에 대한 피드백을 내게 발송하면 돼.
알겠어.
그럼 앞으로는 제가 여러분의 작전을 지원하도록 하죠.
……
기체 점검이 끝났으니 이제 출발해도 돼요, 지휘관님.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