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님! 괜찮으세요?
롤랑이 던진 충격탄은 실질적인 피해는 주지 않았는데, 단순히 이쪽의 발목을 잡기 위해서인 것 같았다.
코어 구역으로 향하는 길은 내부에서 완전히 봉쇄돼서 이쪽에서는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거리는...비행 수단이 없으면 넘을 수 없어요.
여기에 머물러봤자 방도가 없어. 차라리 일단 지상으로 돌아간 후 지원 부대가 가져온 설비 중에 쓸모 있는 걸 찾아보는 게 나을 것 같아.
또 눈앞에서 놓쳐버리다니...대체 목적이 뭐지?
……
...그럼 일단 이곳에서 철수하시죠. 지휘관님.
코어 구역의 엘리베이터가 울리면서 지하로 향해 내려갔다.
……
기체에 비정상적인 에너지 파동이 일어났는데 방금의 전투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지만, 점점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았다. 자신의 힘에는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방금의 전투에서는 확실히 힘을 제어할 수 없었다.
루나가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 없이 기체를 점검했지만 이상 현상의 원인은 알아낼 수 없었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소리 없이 루나의 뒤에 서서 루나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
엘리베이터가 최하층에서 멈추자 가브리엘은 모자를 벗고 가슴 앞으로 가져간 후 다른 한 손을 들어 올렸다.
그 모습은 마치 무대의 종료를 알리는 사람처럼 우아했다. 어둠은 마치 무대의 장막처럼 양쪽으로 갈라졌는데, 어둠 속에 숨어있던 무언가가 드디어 형태를 드러냈다.
모든 건 승격 네트워크를 위해섭니다.
이게 바로 제가 루나 아가씨께 드리는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