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3 종언복음 / Story
이게 바로...그...가상 공간인가...
현실 공간과 단순한 가상 현실과도 다르네. 기묘한 느낌이야.
방금 침입 과정을 거쳤는데 익숙한 공중 정원이 나오니...뭔가 그 격차가 기묘하게 느껴져서요.
나도 그래. 파오스의 창이 변환한 가상 공간이 왜 공중 정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거지?
파오스의 창의 시각 변환은 "개체"의 자아 인지를 참고해서 반영한 거야. 그러니까 너희들에게 있어서 "게슈탈트"와 가장 비슷한 시각적 개념이 "공중 정원"이라는 거겠지.
임무의 성질을 고려하면 리의 [연산] 능력이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거다.
그러네. 공중 정원인데...공중 정원이 아닌 것 같기도 해.
...의회 광장인데 광장에 아무도 없어.
당연하지. 이곳의 본질은 게슈탈트의 연산 구조니까. "인간" 또는 "구조체"의 형태로 인지되는 개별 임무를 수행하는 프로그램 로봇 외에는 텅 비어 있을 거야.
임무의 성질을 고려하면 리의 [연산] 능력이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거다.
아무튼...이번 임무에서 지휘관은 리의 연산 특화 능력을 활용해 정확한 결정을 내려야 해.
이건 퍼니싱 저항 프로그램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너희가 침입 지점을 알아내야 해.
뭐, 게슈탈트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외부에서 무엇을 하든 무용지물이 되겠지만.
공중 정원이 지상으로 추락할지 안 할지는 다 너희에게 달렸어.
모든 것이 다 순조롭습니다. 게슈탈트의 대부분 연산 모듈을 통제해 게슈탈트의 공중 정원 동력을 제어하는 능력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공중 정원은 계획대로 17시간 후에 지상에 추락할 예정입니다.
오, 꽤 하는데?
공중 정원이 지상으로 추락하면 우리에게는 평범한 거주 지점과 다름없지.
작전을 시작하실 겁니까? 루나 아가씨.
…………
아직까지 내가 너희들에게 해야 할 일을 설명해야 해?
그럼 먼저 출발하겠습니다.
저, 저도 침식체를 모으러 가야겠어요...
언니.
...그래. 추락 지점으로 가서 기다리자는 거지?
응. 바로 그거야.
그럼 가브리엘은 신호 차단을 맡아줘.
...알겠습니다.
이만 가봐.
……
가브리엘과 롤랑의 음성 신호에서 이전 기록과 다른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정보를 전달한 것뿐입니다.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그렇다면 화서는 계속해서 프로그램에 침입하겠습니다.
예상 추락 지점을 모든 통신 링크에 동기화해줘.
알겠습니다.
언니.
여기 있어.
왜 그래?
조심해야 해, 언니.
당연하지.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그냥 그러고 싶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