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그 물건이 폭발할 줄이야...
저건 길을 개척하고 탐색하는 데 쓰이는 기계야.
미안. 미리 얘기하는 걸 깜박했어.
열차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모두 피난 시켰습니다. 지휘관님.
다행이에요...
다들 고마워.
아니면...실질적인 보상을 원하는 거지.
미안.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없어.
음, 저희는 돈 때문에 이 일을 한 건 아니에요.
자밀라는 공짜가 가장 무서운 거라 했어.
소피아... 도움이 됐어?
네. 당신이 그분들을 타일러준 덕분에 계획이 순조로울 수 있었어요.
당신에게 도움을 청한 사람은 자밀라인 거죠? 그 꼭두각시 리더...
그분은 꼭두각시가 아니야.
당신들, 뭔가를 숨기는 것 같은데요.
거만하기 짝이 없는 "귀족파", 그 "귀족"을 받들지만 희생양으로 타락되는 평민들... 그리고 당신들이 말하는 거래...
솔직히 말해요. 이 혼란을 틈타 무슨 계획을 진행하려고 하는 거죠?
이곳의 평민들은... 세계 각지에서 열차로 모였어.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창위처럼 열차에 팔린 사람도 있어.
귀족은 태어날 때부터 귀족이야. 오셀럼은 자밀라의 할아버지가 구입한 전용 열차야
귀족은 영구 열차가 처음 운행했을 때부터 있던 사람들이니까, 그들만이 열차의 개인실을 쓸 수 있어.
귀족은 평민을 싫어해 왔어. 평민을 멋대로 증식하는 바퀴벌레라고 불렀지.
그래서 주저 없이 평민 차량을 희생양으로 삼은 거군요...
오슬란이 이끄는 귀족파는 이 거래를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었어. 그들은 예전부터 승격자의 일원이 되고 싶어 했으니까.
그들은 평민과 자원을 공유하는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거든.
허황한 꿈같은 소리! 아무나 승격자가 될 수 있다면 롤랑 일행이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자밀라는 더 안정적인 제안을 했어, "상품"으로 공중 정원의 거주권을 교환하자고.
당신들이 말하는 리더는 자밀라인가요? 애스턴이 아니고요?
애스턴은 계급 간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자밀라를 돕기 위해 패권자인 척을 하는 것뿐이야.
아딜레 상업 연맹의 내부 사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군요...
질문 하나 해도 돼?
공중 정원에서 정착하는 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
우주는 어둡고 추운 곳이지?
그런데 안 무서워?
물론 무섭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할 것 같은 공중 정원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은 거고요.
그렇구나... 그럼, 공중 정원도 그렇게 좋은 곳은 아니네...
루시아답지 않은 발언인데요.
지휘관님을 흉내 낸 것뿐입니다. 지휘관님이라면 이렇게 대답할 거라 생각했어요.
오랜 시간을 지휘관님의 곁에 있었으니까.
……
————
소피아! 어서 돌아와!!!
?!
무슨 일이야!?
저 자식들이!!!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