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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역시 이쪽으로 왔군. 소피아. 빨리 리더한테 보고해!
방금 붙잡힌 평민 칸은…
아마 전멸이겠지... 오슬란 녀석이 꾸민 걸 거야. 빈 열차를 써도 됐었을 텐데.
좀 더 빨리 왔더라면…
항상 그렇게 스스로를 탓하지 마.
뭔가 오고 있어.
잠깐만요, 방금 그 열차에 사람이 있었어요!?
당신들, 누구야?
공중 정원인가? 리더의 예상대로 됐군.
그레이 레이븐 소대?
그런 이상한 이름을 붙이는 건 공중 정원뿐이야. 리더가 이야기했던 "거래 상대"가 온 것 같군.
그럼 슬슬 자기 소개를 해볼까? 내 이름은 창위야.
소피아.
우리 둘 모두 아딜레 상업 연맹의 직원이야.
질주하는 열차 위, 비슷한 키의 두 사람이 휘몰아치는 열풍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똑바로 서 있었다.
아직 조금 어린 티가 나는 얼굴이었지만 둘 다 표정은 살기가 가득했다.
작은 체구의 은발 소녀. 그 몸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기계 팔.
또 다른 소년의 손에는 침식체의 잔해. 어느 쪽도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건 확실했다.
지휘관님, 양쪽 다 구조체입니다.
놀랐어? 구조체 기술은 너희 공중 정원의 특허가 아닌걸.
————!
저걸 잊고 있었네. 어쩐지 엄청 화가 났나 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