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09 흑성 추락 / Story
9-13 추적
와타나베 님, 너무 가까워요!
4개의 기내 ‘정탄’이 발사됐다.
……
와타나베는 조종간을 한계까지 밀어붙였고, 전투기는 공중에서 힘겹게 방향을 틀었다...
몇 초 후...
미사일과 퍼니싱 이중합체 코어가 접촉했다.
……
…………
불빛이 모든 걸 삼켰다.
지구 상공에서 핵폭발의 거대한 구형 불빛이 네 줄기씩 피어올랐다.
한편 공중 정원 지휘 센터에서는...
와타나베의 신호는?
사라졌습니다...
모든 망각자의 신호도 사라졌습니다...
……
……
한편, 우주 정거장에서는...
……
유감이지만 네 운명은 네 자신과는 무관해.
……
가브리엘은 시선을 품에 안긴 파괴된 구조체—— 세레나에서 시선을 돌렸다.
퍼니싱 통신 접속 중...
가브리엘, 어떻게 됐어?
목표 구조체 탈취 성공, 감염률, 기능이 모두 기대에 부합합니다.
좋아.
나와 롤랑은 약속한 장소에서 널 기다릴게.
윽...
그는 오래 버티지 못할 거야. 너도 알잖아...
반드시 제때에 도착해야 해.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곳은요?
언니도 작전을 시작했어.
알겠습니다...
통신이 끝난 후 가브리엘은 세레나를 발사창에 넣고 자신도 비집고 들어갔다.
……
세레나의 자세를 조정한 뒤 가브리엘은 선실 문을 닫고 시동 버튼을 하나씩 눌렀다.
……
…………
지구의 다른 곳...
지구상의 마지막으로 감염되지 않은 ‘영구 열차’가 모래바다를 질주하고 있다.
열차의 궤적을 따라 유성 불길이 검푸른 하늘에서 떨어졌다.
뜨거운 붉은 빛은 객차 외벽까지 그 색을 바꾸게 했다.
찻간 옆의 호화 테라스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이 날 내린 재난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은 봉화였다. 누군가 기회를 노릴 것이다.
……
소피아.
응.
어떻게 됐어?
척후가 방금 차로 돌아왔어. 당신의 예상대로야.
그리고 요즘 평민 칸에 못 보던 얼굴이 하나 생겼던데...
괜찮아, 내가 ‘그’에게 주의하라고 귀띔해 줄 거야.
지금,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어.
엎질러진 물은 다시 거두기 어렵지. 어쨌든 나는 그 사람들이 움직이기 전에 반드시 대책을 세워야 해.
알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