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09 흑성 추락 / Story
바로 지금이야!
소대 전원, 코어 구역에서 철수합니다!
……
발사!
공중 정원 상황실에서 대기 중이던 카레니나는 발사 버튼을 세차게 눌렀다.
둔탁한 굉음과 함께, 눈부신 빔이 중계 위성을 향해 날아갔다--
공중 정원 전체가 조금씩 움직였다.
이어 빔은 중계 위성에 장착된 특수 렌즈군을 통해 지평선을 우회하여 우주 정거장 위치로 굴절되었다.
몇 초 후
네!!!
펑!!!
한 줄기의 고에너지 광선이 인력실의 구멍을 관통하여 이중합체 코어에 정밀한 타격을 가했다.
고에너지 광선이 퍼니싱 바이러스 이중합체 코어를 태우고 있었다. 그 표면은 끊임없이 연소되고 기화하며 승화되었다....
공중 정원의 망각자 부대원 모두가 이 순간을 목격하고 있었다....
끝인가요?
……
아니요.
광선 세례가 끝난 후
뭇사람들의 시야는 차츰 어두워지고 뚜렷해졌...
이중합체 코어의 빨간 껍데기가 인력실 플랫폼의 중앙에서 벗겨지면서 중앙에 있는 검붉은 큐브가 드러났다...
매끈하고 쫀쫀한 표면은 전혀 닳은 흔적이 없어...
이것이야말로 그의 진면목인가요?
……
뭐야! 그냥 장난감 껍데기라니!
이렇게 보면 이전 조사 소대에서 관측해 온 이 이중합체에 대한 거의 모든 물리적 성질은---
애써 위장한 것들이군...
뭐? 이봐, 그레이 레이븐 소대, 두 번째! 두 번째 충전 완료!
시간이 부족해.
우주 정거장 전체가 공중 정원으로부터의 충격으로 회전되면서 중계 위성은 더 이상 조준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인력실의 내부
저것이... 에너지를 다시 모으고 있어요...
지휘관님, 어쩌죠? 이제 우리에게 다른 방법이 없어요...
만약...
계속 버틸 수 있다면...
반드시 다음 기회가 올 겁니다...
우주 정거장 전체가 다시 천천히 회전하고 인력실의 ‘천창’밖 경치는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었다.
또 에너지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그 밑바닥에서 모이고 있어요….
뭘 하려는 걸까요...
……
지금 이 상황... 만약에...
느낌이 심상치 않아요.
인력실의 천창 속에 햇빛이 짙푸른 지구에서 반사되어 밝게 비쳐들어왔다.
설마...
……
충격파 한 줄기가 이중합 코어 밑바닥에서 퍼져나갔는데...
일부 물질을 포섭한 채 인력실 입구를 통해 우주 정거장 밖으로 튕겨나갔다.
인류의 보금자리, 지구를 향해 달려가자!
……
하지만 처음 움직인 건 와타나베였다.
모든 망각자들은 즉시 우주 정거장에서 철수를 준비한다!
알겠습니다!
와타나베님, 철수 노선을 보내드렸습니다.
와타나베는 몸을 돌려 인력실의 출구를 향해 달렸다.
와타나베...
인력실 공중 정원의 사람들, 전원은 경악하고만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