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07 역원의 붕괴 / Story
입구가 완전히 봉쇄됐어요.
이곳의 유적 구조가 굉장히 복잡하고 또 대량의 침식체들이 떠돌아다니고 있어요. 다른 이동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또다시 방금 전 같은 상황에 마주쳐서 지휘관님까지 연루된다면...
다 너희 때문이잖아. 너희만 아니었어도 진작 임무를 완수했을 거야.
카레니나.
난 이 말은 꼭 해야겠어! 저 사람들이 꾸물대지만 않았어도 지금 밖에 갇힐 일은 없었다고!
솔직히 임무에 문제가 생겨도 그레이 레이븐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니까.
난 할 말 다 했어.
죄송해요. 최대한 새로운 이동 방안을 찾고 있어요. 주위 유적지 구조가 굉장히 복잡하긴 한데 다른 경로를 찾아볼게요.
리브, 자책하지 마요. 자책해도 유적지 안의 침식체 수량이 줄어들지는 않잖아요.
아, 전 괜찮아요. 리...
비앙카, 카무이는 아직도 움직이는 중인가요?
아니요. 현재 멈춘 상태입니다.
상황에 따라 추론해 본다면 아마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리브, 아직 시간이 어느 정도로 필요하나요?
현재 데이터 분석 중입니다. 2분만... 아니 1분만 더 주세요!
반드시 최상의 이동 방안을 찾아낼게요.
부탁드릴게요.
쳇, 진심으로 실수를 만회하고 싶은 거라면 조용히 기다리지. 하지만 딱 1분이야. 조금이라도 초과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어.
카레니나는 근처의 바위에 앉았고 비앙카도 그녀의 옆에 앉았다.
바람에 황사가 흩날리고 유적지 폐허의 가시도는 계속 떨어졌다.
노란 사막 위에서 부러진 화살과 윤기나는 철기가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었다. 딱 봐도 버려진지 얼마 되지 않은 것들이었다.
침식체들의 공격에서는 벗어났지만 주위는 여전히 시끄러웠다. 탐사 장치의 소음이 모든 소리를 뒤덮었다.
리브는 교란성을 가진 매체를 조심스럽게 피하며 주위의 상황을 스캔하고 계산했다.
결과가 나왔어요!
뱉은 말은 지키는 스타일인가 보군.
네. 이곳의 유적지는 역시 서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탐사 장치 때문에 대부분 건축물은 무너지고 더 이상 사용은 불가능할 것 같아요.
다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탐사 장치가 작동하는 원리를 이용해서 탐사 장치가 만든 지하 통로를 통해 다시 방금 전 그 구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예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요.
어떤 리스크가 따를까요?
유적지 전체가 단단하지 않다 보니 붕괴되거나 풍화된 구역은 최대한 피하면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거예요.
출발하시죠. 카무이의 신호 좌표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