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01 그라피티 예술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1-5 현장 복구

>

메모리 내용 로딩을 시작합니다...

시뮬레이션 영상 생성을 시작합니다...

……

보고드립니다. 전방 침식체들은 전부 제거되었습니다.

이번 작전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전에 당했던 소대가 했던 보고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저쪽을 보세요. 길가에 머물러 있는 침식체들은 그라피티 앞에 모여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각성 그리고 공격 욕망도 아주 낮고요...

좀 수상해 보이긴 하지만 기타 특이 사항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그라피티들이 침식체들의 의지를 모으고 있어.

의지를 모은다고요? 침식체들에게는 의지가 없을 텐데요. 다들 체내에 들어있는 퍼니싱의 통제를 받는 꼭두각시에 불과하죠.

이 그라피티는 평범한 그라피티와 달리 침식체들의 집단행동을 유발하고 있어. 분명 공통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일 거야.

이런 "의미"와 침식체들 사이의 공명은 기존 인지하고 있는 퍼니싱 자체의 영향을 넘어섰어. 지금까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퍼니싱의 통제를 받는 침식체는 인간 제거 외에 다른 일에는 관심을 갖지 않아야 맞거든.

하지만 지금 이건 자유 의지의 표현이야... 어서 지휘부에 보고해야 해!

잠깐! 지금 뭐 하는 거야!

그라피티 온도가 너무 낮아요. 저희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겁니다. 전방 그라피티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그건 너무 위험해! 어서 멈춰...

삐! 의지! 해방!

삐! 로봇! 자유를 되찾는다!

그라피티에 집중하고 있던 침식체들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더니 도로 한편에 있는 구조체 소대를 바라보았다.

히...

히히...

저... 게 뭐죠? 아니, 저... 저 녀석이 안개를 방출하고 있어요! 정찰 시스템이 모두 무효화됐습니다!

인간은... 내 작품을... 감상할 수 없어... 멍청해서...

하지만... 파괴하는 건...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삐!!!

이쪽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대형을 유지한다!

잠깐만요. 저쪽에서 뭔가를 투척했어요. 이건? 스프레이 캔?

이런!

(폭발음)

……

시뮬레이션 영상이 종료되었습니다...

……

……

방금 전 화면 속 그 기계는...

이 그라피티를 그린 "작가"가 틀림없네요.

히히... 네 생각이... 맞아..

하여튼.. 인간의 의식은... 참 얄미워...

그 기계가 나타났어요!

설마 계속 근처에 숨어있었던 것일까요? 이것을 왜 눈치채지 못했죠?

방금 전 영상에는 정찰 시스템이 효력을 잃었다는 내용도 있던데... 잠깐만요! 구조체의 순환액과 부품... 이런 것들을 사용해 자신의 정체를 숨긴 게 아닐까요?

인간이 없는 세상에서... 자유롭게... 창작하는 게... 좋아...

인간은... 지구로 돌아오면... 안 돼!

인간이 싫어! 인간이 싫다고!

푸흡...

지휘관님, 위험해요!

펑!!

별거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물감이네요.

알록달록한 안료가 리의 코트에 튀었다.

히히... 네가 그랬지? 내 작품이 추하다고 했지?

너!

리가 추격하려던 순간, 신비로운 적군의 주위에 대량의 안개가 생성되더니 모든 사람들의 시야를 막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