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00 프롤로그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프롤로그 02

>

삐!!!

삐...

지휘관님, 이쪽 방향으로 이동해요.

이동하는 동안 루시아는 주변을 경계하면서 전투에 몰입했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주위 상황을 파악했고 접근하는 침식체를 제거했다.

지휘관님, 왜 그러세요? 어서 따라오세요.

……

죄송합니다, 지휘관님. 지금 제 모습이... 너무 이상하죠?

의식의 바다 이탈 증상이... 벌써 나타나기 시작했나 봐요.

지휘관님...

네.

지휘관님과 소통을 유지하면... 의식의 바다를 안정시키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하지만... 지금 제 상황은...

그... 그럼 제가 지휘관님 뒤를 따를게요... 그래도 될까요?

잠시 휴식을 취하다 계속 이동했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은폐된 구석이었다.

그 구석의 그늘진 곳에는 굉장히 불쾌해 보이는 청년과...

주춤해 보이는 귀여운 소녀가 서있었다.

루시아, 부상이 너무 심하네요... 그리고 지휘관님도...

괜찮아요, 방금 통증 신호를 차단시켜서 계속 임무 수행이 가능해요.

그런 방법까지 사용하다니...

너무 무모한 계획입니다.

적어도 성공했잖아요.

그럼에도 중상을 입었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지휘관님도 목숨을 잃을뻔했죠. 게다가 현재 리브도 전투 불가 상태가 됐습니다.

리브도?

죄송해요. 방금 전 과부하 공격 때문에 제 부유 캐논 코어가 용해됐습니다...

하지만 계산 능력과 정보 지원을 제공할 수 있어요!

(한숨을 쉰다.)

리, 손은 어떻게 된 거예요?

손?

방금 부유 캐논의 코어를 도시 전기 그리드에 연결할 때 화상을 입은 것뿐입니다. 겉만 좀 다친 거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리...

참, 지휘관님...

지휘관님께서 필요할 것 같아서 면역 혈청을 몇 개 주워 왔어요.

어디서 주웠는지 묻지 마세요, 어차피 다 짐작이 가잖아요.

어쨌든 침식체의 기습에서 빠져나왔으니 다음 계획을 정해요. 루시아.

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우리 임무는 015번 도시의 수복 작전에 참여하는 겁니다.

우리가 구역 내부 침식체 제거 임무를 완료시킨 후 정비 부대가 이곳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그럼 015번 도시는 인류가 지구에서 정착할 수 있는 신규 거점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 여러 방면으로 불리한 상황이라... 우선 근처의 보급 소대와 합류해서 보급부터 받아야 합니다.

맵을 업데이트해 보니 근처 교회에 가장 가까운 합류 지점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네요. 그쪽으로 이동해요.

윽!!!

교회...

이 교회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그런 건 아니지만... 일종의 기시감이 드는 것 같아서요.

가끔은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의식의 바다 시스템은 인간 마인드를 기반으로 전체 시뮬레이션한 것이라 그런 경우가 있어도 이상하진 않죠.

루시아는 많은 곳에서 전투를 겪어왔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닐까요?

지휘관님, 왜 본인을 그 범위에서 제외하세요?

물론 이력에 특이한 부분이 없긴 하지만...

됐어요... 누구나 숨기고 싶은 과거 하나쯤은 있으니까요.

리...

지금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계속 이동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