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국경 공약 / K-44 방위선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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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9 주거 지역

소식이 있나?

1시간 40분 전에 거주 구역과 타이탄 참호에 대량의 이동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이동 신호는 격납고 통로 근처에서 합류했으나 이상하게도 합류 후 반대 방향을 향해 30km 이동했습니다.

1시간 40분... 다 일치해.

바로 대원을 모아. 19-1을 구하러 간다!

...하지만...

망각자는 동료를 절대 포기하지 않아.

사람을 모아!

네!

전투는 베소니다스가 폭발과 파공음이 흐릿하게 들릴 때까지 이어졌다.

폭발과 초연으로 인해 어지러움을 느낀 베소니다스는 아버지가 과거에 했던 이야기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아버지는 두 망각자 부대의 전신 부대이자 "각하들"이 멀리 떠나는 걸 본 부대는 "전략적 목표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는" 거로 유명한 부대라고 했다.

적에게 있어서 그들은 적에 유혹당하지 않으며, 보급이 부족하거나 무기가 부족해도 절대 멈추지 않는 존재였다.

그들은 탄약이 없으면 단도를 뽑고, 단도가 망가지면 주먹을 휘두르고, 양팔을 잃으면 이빨을 무기로 삼았다.

그들은 적이 그들보다 먼저 무너지기만 하면 승리는 그들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을 지탱하는 건 바로 "충성"이라는 신념이었다. 그리고 이 신념은 비행선이 떠오르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러나 아버지는 와타나베가 나타나면서 이 신념 자체가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당시 그런 신념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찾지 못한 걸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와타나베가 그들의 총구 앞에서 서로에게 휴전하라고 했을 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수많은 일을 겪었으니 우리도 이제 무엇을 위해 군인이 됐는지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구시대가 남긴 총을 든 잔재일 뿐이다. "윗사람"들이 지상에 버린 신경 쓰지 않는 그런 존재다."

"그들은 우리에게 잊혀지길 바라지만, 난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왜 버려진 지 기억해. 우리가 짊어진 책임을 기억해. 우리가 지켜야 할 사람들을 기억해."

"어떤 사람들에게 잊혀지길 바라는 사람이기에 그들에게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우리는 망각자다. 마음 깊이 새겨라."

"살아 있는 모든 자를, 죽은 모든 자를 기억하라. 우리가 기억해야만 그들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

"이에 동의한다면 모두 무의미한 싸움은 그만하고 망각자가 되기를 바란다."

가슴이 내려앉은 베소니다스는 앞으로 엎드린 채 자기도 모르게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었다.

——글리아판의 무너진 얼굴과 일치했다.

리더...

...우리도... 리더가 말한 것처럼 기억될 만한 존재가 된다면, 그걸로 됐어...

환각일까. 단거리 통신 장치에서 와타나베의 외침이 들려온 것 같았다.

...그럴 리가 없겠지. 단거리 통신 주파는 상대가 500m 이내에 있어야만 연결되는 것이다.

진실이 뭐가 됐든 그건 베소니다스가 고민할 문제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