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가 열렸어!
빨리 들어와!
와타나베와 함께 계단으로 뛰어 들어간 후 문의 에어로크를 잠갔다.
이걸로 한참 바쁠 거야.
가자. 엘리베이터가 쓸모 있는 건 아니지만 계단에도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
지휘관, 밑에서 그 "국왕"을 만나게 될까?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좀 불쌍한걸. 구할 수 있으면 좋겠어...
그치? 나나미도 그렇게 생각해!
도착했어... 바로 이 문이야.
이 문의 맞은편에 보루의 진짜 코어가 있을 거야.
종말의 보루는 보루 밖의 퍼니싱은 고려하지 않아. 그러니 여과탑을 보루 내부에 설치한 거겠지.
됐어. 문 뒤가 안전한지 모르니까 뒤로 물러서는 게 좋겠어...
와타나베가 무거운 손잡이를 힘껏 누르자 밀폐된 틈새에서 공기가 쏟아져 들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밀폐된 물이 서서히 열리자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빛과 폭발 소리가 터져 나왔다.
엎드려!
어떻게 넘어지든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곧바로 땅에 엎드려 방어 무기를 피했다.
……
……
……?
머리 위에서는 예상했던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일어나. 아무래도 허세일 뿐인가 봐.
다시 일어서자 눈앞의 벽면은... 폭죽과 그라피티로 가득 차 있었다.
"본 국왕의 영토에 침입한 자여... 이게 너희들에게 내리는 벌이다"?
무슨 이런 유치한 말을...
나나미는 아무래도 그 국왕이라는 자가 나쁜 자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