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흩어져있는 깊은 우주.
으으~ 방금 그 통로는 너무 깜깜했어.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말이야. 나나미는 그런 곳이 정말 싫어!
나나미가 뭉친 어깨를 풀며, 단말기에 다시 연산 명령어를 입력했다.
구축 완료. 이번엔 좀 더 정상적인 세계였으면 좋겠어!
지휘관, 출발할 준비 됐어?
맞아! 지휘관, 여기 봐봐.
나나미가 "대식가"의 스크린을 지휘관 쪽으로 돌렸다. 그 넓은 스크린에는 촘촘한 점들로 이루어진 격자가 반짝였으며, 이는 수많은 별이 빛나는 은하수 같았다.
우리가 지금 있는 이곳은 이제 출발역이라고 부르자. 출발역에서는 "대식가"를 통해 다양한 연산 세계로 들어갈 수 있어.
나나미가 검지로 격자의 한 점을 누르자, 순간 스크린에 수많은 금색 실선이 나타나 완전히 새로운 격자를 형성했다.
곧이어 나나미가 스크린을 오른쪽으로 넘겼다. 그러자 격자의 절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데이터 난류로 부서져 퇴색되며 사라졌다.
방금 모험을 통해서 "대식가"가 이런 잘못된 결말들을 선별했어. 앞으로의 연산에서는 이것들과 비슷한 차원은 피해 갈 수 있을 거야.
이렇게 하면 "대식가"의 연산 능력을 많이 아낄 수 있고, 나나미도 연산을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응응~ 나나미, 전투력이 400% 증가한 기사 모드로 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