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기념 공원 15:00
로라. 안녕. 정말 우연이네.
어. 안녕.
하니프는 로라가 쥐고 있는 백화를 보며 물었다.
로라도 헌화하러 온 거야?
그렇게 말하는 너도 혹시 가족이...?
가족이라...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내 형제자매라고도 할 수 있어.
그게 무슨 뜻이야?
하하. 나는 희생된 선배들에게 경의를 표하러 온 것뿐이야.
더 이상 시간을 뺏지 않을게. 나 먼저 간다.
어.
손에 쥔 꽃다발을 더욱 꽉 쥔 로라는 희생자 추모비 쪽으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