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이벤트 스토리 / 종달새 야상곡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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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2 종달새 야상곡

음... 구룡의 형식과는 완전히 다르네요.

함영은 천천히 무대를 돌며, 신기하다는 듯 주위의 장식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꿈속의 인형들이 춤을 출 것만 같네요.

지휘관님, 발레라는 춤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표현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훌륭한 예술의 일종이죠.

함영은 발레의 기본 동작 몇 가지를 보여줬고, 그 모습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어째선지 이곳의 분위기와는 다소...

네?

제 춤이 좀 이상했나요?

맞아요. 제 전문 분야가 아니다 보니...

이상한 게 아니라, 함께 교류하는 방식이 조금 엇나간 거였다.

이런 미로, 밸런타인데이에는 좀 더 로맨틱해야 했다.

지휘관님은 이런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세요?

볼에 홍조를 띤 함영이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지휘관님은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지휘관이 대답하기도 전에,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날아오르는 새처럼 팔을 구부려, 아름다운 포즈를 취했다.

지휘관은 뭔가를 부탁하고 싶었지만, 선뜻 함영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단풍잎이 나뭇가지를 뒤덮고~ 단풍잎 너머로 강의 다리가 보이네~

지휘관이 대답하기도 전에, 함영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단순한 멜로디에 맞춰 추던 그녀의 춤사위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내 마음은~끝이 보이지 않는 강처럼 변함없이 흐르네~

함영은 자신의 춤에 의미를 담아 지휘관에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