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이벤트 스토리 / 종달새 야상곡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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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2 종달새 야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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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냥 평범한 무대일 뿐이잖아?

다른 이벤트가 없다면, 좀 누워있을게.

반즈는 옆에 있던 선물 박스를 가져온 후, 바로 바닥에 누우려 했다.

음... 이 정도는 괜찮아.

네가 선물한 베개는 안 가져왔지만, 막 전투가 끝난 폐허나 다른 곳에 비하면...

꽤 괜찮은 편이야.

반즈는 두 손을 가슴에 모은 채, 편안하게 바닥에 누워있었다. 언뜻 봐도 그는 평온해 보였다.

음, 다른 일이라도 있어?

반즈는 안대를 벗어, 졸린 눈으로 지휘관을 올려다봤다.

이렇게 "밸런타인데이 테마 미로"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지휘관은 생각했다.

모래사장이라... 나쁘지 않아.

반즈는 벌떡 일어나, 지휘관을 따라서 부드러운 모래사장에 발을 내디뎠다.

음... 나쁘지 않네.

지휘관이 말을 이어가기도 전에, 반즈는 모래사장의 가장자리에 다시 누워, 느긋하게 가상 천막을 올려다봤다.

지휘관도 누워볼래? 모래가 바닥보다는 훨씬 편안해.

반즈의 목소리는 잠이 오게 하는 힘이 있는 듯했으며, 지휘관은 자신도 모르게 반즈의 말대로 모래사장에 누웠다.

반즈의 말대로 모래사장도 나쁘진 않았다.

휴식실과는 완전히 다른 촉감이 지휘관을 감쌌고, 파도가 모래사장에 부딪히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지휘관 옆에 있으니까 잠이 더 잘 오네...

비몽사몽인 지휘관은 어렴풋이 반즈가 중얼거리는 게 들렸지만, 다 듣기도 전에 달콤한 꿈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