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이벤트 스토리 / 종달새 야상곡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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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2 종달새 야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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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내려다보니 주위의 모래사장과 바다 그리고 방금 통과한 미로가 한눈에 들어왔다.

루나는 무심한 표정을 지은 채, 계단 위에 서 있었다.

루나

미로가 이렇게 장식된 이유가 그거였구나.

루나

어차피 가상 공간일 뿐이잖아.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강철로 된 뼈대일 뿐이라고.

그래도 싫다는 건 아니야.

루나가 계속 곁눈질로 해변 쪽을 보는 걸 눈치챈 지휘관이 새로운 제안을 했다.

루나

네가 한 제안이니, 가봐도 좋을 것 같아.

가상의 모래사장에는 바람도 파도도 없이 평온했다. 지휘관과 루나는 함께 말없이 모래사장을 걸었고, 눈을 가늘게 뜨고 있던 루나는 가상의 바다를 넘어, 먼 곳을 바라봤다.

루나

이 바다는 꽤 마음에 들어.

시끄러운 바람이나 파도도 없는 게, 예전에 달에서 봤던 풍경처럼 고요해.

난 이 세상과 너희 인간들이 현재의 평화에 만족한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너는 그들과 달라.

같은 인간이라 해도, 너는 남들과 다른 내면을 가지고 있어.

네가 인간의 유일한 희망일 거야.

그러니까 계속 네 삶을 살아.

내가 원하는 건 이 세상을 바꾸는 것뿐만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