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이벤트 스토리 / 종달새 야상곡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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α-2 종달새 야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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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가 나쁘지 않네.

저 큰 문은 언제 열리는 거야?

원래대로라면, 미로를 통과하고, 산책로에서 걸어 나온 이들에게 무대에서 "진지한 고백"을 하기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미로의 설계자가 기대했던 것과 확실히 달랐다.

알파는 태도를 든 채, 무뚝뚝하게 기둥에 기대어 있었다. 그녀는 이 15분 동안 쉬기만 하려는 것 같았다.

알파는 지휘관의 시선을 느낀 건지, 갑자기 눈을 떠 지휘관을 쳐다봤다.

승격자랑 단둘이 있는 건, 네 이력에 큰 오점이 되지 않을까?

왜 말을 못 알아듣는... 그냥 말을 말자.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알파는 전장을 위해서 태어나기라도 한 듯, 언제나 싸움에 엮여있었다.

분위기가 온화한 곳으로 들어와서 그런 건지, 착각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알파의 표정도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

이런 곳에 딱히 관심이 없을 뿐이야.

말했잖아. 네가 연락하지 않았다면, 이런 곳에 발도 들이지 않았을 거야.

알파는 이 정교하게 설계된 미로를 비웃는 듯했다.

이런 "놀이"도 이 정도면 충분해.

다음에는 내가 훨씬 더 놀라운 곳에 데려다줄게.

이 지루한 곳을 떠나, 더 광활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거든.

모든 굴레를 깨부수고, 더 강해져서 이 세상을 통제할 거야.

나는 그때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어.

지금 거절하는 거야?

현명한 선택이네. 내가 "너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구나.

그럼, 계속 서로를 경계하면서, 이용하자고.

누가 이 재앙에서 승기를 거머쥘지 벌써 기대되네.

문이 열리자, 알파는 무기를 넣고 망설임 없이 걸어 나갔다.